유로파 프레스(Europa Press)에 따르면 소니 측은 현지시각 13일 "MWC 2022에서 자체 부스를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며 "디지털, 온라인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환경을 고려, 청중과 소통하는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MWC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1987년 최초로 열린 모바일 기기 박람회로, 2006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매년 개최됐다. 2020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개최가 취소됐으며, 지난해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됐다.
소니는 지난해 E3, 게임스컴, 도쿄 게임쇼 등 게임 행사에도 꾸준히 불참해왔다. 미국 매체 스크린랜트는 "2019년부터 소니는 글로벌 행사에 꾸준히 불참하고 있다"며 "업계 관계자들과의 소통 대신 '자신만의 길'에 집중하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GSM 협회 측은 소니의 불참에 관해 "유감스러운 결정이나, 사측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며 "올해 MWC는 계획 변동 없이 정상 개최하며, 전시업체와 방문객 전체의 안전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MWC 2022는 스페인 피라 데 바르셀로나에서 다음달 28일부터 나흘동안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나, 최근 스페인에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는 가운데 소니가 공식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다른 기업들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페인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3만 8310명으로, 스페인 전체 확진자의 21%가 2주만에 추가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