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산천 열차 탈선 사고는 부품 결함이나 정비불량으로 차륜(바퀴)이 빠지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어 "사고가 난 KTX 23호는 2017년 투입된 무사고 차량으로 주행거리가 45만㎞를 넘으면 4차례 비파괴 검사를 통해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고 당시 발견된 열차의 상태는 차륜이 심각하게 부서진 상태였으며, 탈선 후 레일 위에 끌리면서 발생한 자국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코레일 유지·보수 관계자는 “차륜이 빠져 열차가 한쪽으로 기울어졌고 KTX의 안전장치가 작동해 비상제동이 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는 차륜으로 인한 원인일 수 있음을 암시하는 말이다.
KTX는 지난 2004년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KTX 열차가 차체 이상으로 탈선 사고를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1년 2월 광명터널·2018년 12월 경강선 강릉역 인근 탈선사고가 있었지만 모두 다 신호기 오작동으로 발생된 사고였다.
영동에서 발생한 KTX 탈선 사고의 원인은 4호 차량의 바퀴가 먼저 빠졌고 이상이 감지된 열차 안전장치가 작동해 긴급 제동이 걸리며 사고가 발생한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코레일측의 정비 결함과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사고인 셈이다.
결국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위원회 위원들이 조사한 결과 사고 원인은 KTX의 대차 바퀴 파손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운행 중지가 해결 대책은 아니다. 열차 차륜 점비 등 사고 방지를 위한 철저한 점검이 중요하며, 코레일의 안전에 대한 인식도 확고히 새겨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코레일은 신년사를 통해 "2022년은 철도 안전의 터닝 포인트"라며 "인력에만 의존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과학화와 자동화를 통해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선언한지 이틀만에 사고가 발생해 더욱 아이러니하기 때문이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