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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캐논 중국 주하이 공장, 코로나19·시장 위축 등에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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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캐논 중국 주하이 공장, 코로나19·시장 위축 등에 폐쇄

일본 캐논은 중국 주하이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사진=캐논 중국
일본 캐논은 중국 주하이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사진=캐논 중국
세계 최대 카메라기업 일본 캐논은 중국 주하이(珠海)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홍콩경제일보가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캐논에 따르면 최근 몇년 간 글로벌 카메라 시장이 급속히 위축됐고,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주하이 공장을 운영하기 어려워 생산 중단에 이어 공장을 폐쇄하는 것이다.
캐논은 "고위직 관리자와 직원들은 주하이 공장 생산과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병목 현상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캐논 주하이 공장은 연간 매출이 13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공장으로 직원 수는 1만 명을 넘었다. 이로 인해 공장을 폐쇄한 뒤 해고된 직원의 보상 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캐논은 직원과 해고 보상 방안 등 관련 사항을 협상하고 있으며, 캐논은 해고 직원의 취업을 위해 협력팀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논 주하이 공장은 1990년 가오신구(高新区) 진딩공업구(金鼎工业区)에 설립했고, 투자 규모는 15억 위안, 총면적은 20만㎡다.

주하이 공장은 중국에서 유일한 캐논 디지털 카메라, 이미지센서, 카메라 렌즈 등 제품의 제조 공장이다. 또 주하이 공장의 디지털카메라 생산량이 한때 캐논의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의 50%를 차지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계속 향상되고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카메라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지난 11년 간 디지털카메라의 출하량은 1억2000만 대에서 1000만 대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사진영상공업회(CIP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디지털카메라 출하량은 888만6000대로 2000년의 출하량 1034만2000대보다 낮았다.

또 지난 2019년 후로부터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의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30%, 2019년 11월보다 48.7% 급감했다.

캐논 주하이 공장의 공급업체는 "캐논은 얼마 전부터 5년 내에 주하이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이번의 생산 중단은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주하이 공장이 생산하는 소형 디지털 카메라의 판매량이 과거에 비해 대폭 줄었기 때문에 공장을 폐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