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은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에 백신 접종에 대한 일률적인 지침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바이든 정부가 이에 따라 100인 이상 직장의 백신 의무화 결정을 내렸었다. 그러나 이제 코로나19 대유행기에 직원의 보건 안전 문제를 기업 최고 경영자( CEO)가 결정해야 한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바이든 정부는 민간 사업장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면서 미접종시 정기 검사를 받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으며 이 지침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은 과태료를 물도록 했었다. 이 조처는 미국 내 7만 6,000개 기관의 종사자 8,400만 명에게 적용될 예정이었다.
씨티그룹은 미국 내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6만 5,000명가량에 이른다. 씨티그룹은 백신 접종 신고 마감 시한으로 제시했던 14일까지 99%의 직원이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14일까지 백신 접종을 거부한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통보했었다.
지난 1878년에 토머스 에디슨이 설립한 회사인 제너럴 일렉트릭의 미국 내 직원은 5만 6,000명가량이다. GE는 지난달에 의무적인 백신 접종을 요구하면서 백신을 거부하려면 건강상, 종교적인 이유를 밝히는 사유서를 회사에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GE는 연방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이런 요구를 즉각 철회했다. GE는 백신 의무화를 종용하지는 않지만,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백신을 맞도록 권고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플로리다주와 몬태나주는 기업이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하지 못하도록 주의 법으로 금지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최고 경영자(CEO) 스콧 커비는 6만 7,000여 명의 직원 중에서 회사 측의 백신 의무화 요구에 불응한 직원 200명을 해고했다고 밝혔었다. 그렇지만, 유나이티드 항공은 대면 접촉이 없는 직원 2,000명의 백신 접종 의무 예외를 인정했다.
세계 최대 사모 투자 펀드 회사인 블랙스톤은 최근 직원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추가 접종을 맞으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또 사무실 근로자는 1주일에 3회 검사를 받도록 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