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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돌려줄테니 떠나세요"…HDC현산, 재건축 퇴출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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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돌려줄테니 떠나세요"…HDC현산, 재건축 퇴출위기

경기 안양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앞둬
광주 아이파크아파트 신축공사 외벽붕괴사고로 '타격'

경기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 단지에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재건축사업 참여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경기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 단지에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재건축사업 참여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산업개발 보증금 돌려줄 테니 제발 떠나주세요"

광주시에서 철거 작업 붕괴 사고에 이은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도시정비사업에서도 곤경에 처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재건축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 6만2557㎡에 지하 3층∼지상 32층 1305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시공사 선정을 위해 지난해 11월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12월 입찰 결과 HDC현산과 롯데건설이 참여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하면서 여파가 HDC현산이 참여한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 현장으로 옮겨 붙고 있는 것이다.

최근 조합원 온라인 커뮤니티에 '광주 아이파크 건설현장 붕괴 사고 등 HDC현산을 믿지 못하겠다'는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더구나 관양동 현대아파트 아파트 입구에 "우리 재산과 목숨을 현산에게 맡길순 없다" 등의 현수막이 걸리는 등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HDC현산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죽을 각오로 다시 뛰겠다'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HDC현산의 의지를 이해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한편,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은 다음 달 5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투표로 결정할 예정이며, 현재 조합원 총 900여 명의 과반수 이상의 출석·의결로 결정된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