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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에 '러시아 대신' 천연가스 공급 비상계획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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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에 '러시아 대신' 천연가스 공급 비상계획 돌입

러시아가 운영하는 가스 처리시설. 러시아는 지난 21일부터 가스공급을 중단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가 운영하는 가스 처리시설. 러시아는 지난 21일부터 가스공급을 중단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정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충돌로 유럽의 가스공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비상 계획에 대해 여러 국제 에너지 회사와 협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2014년 이후 다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천연가스 공급의 3분의 1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던 유럽 연합은 현재 러시아와 미국의 갈등으로 인해 천연 가스 공급이 멈춰 가스비가 폭등했다.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중단 사태는 유럽 국가들의 에너지 위기를 촉발했다. 급등한 천연가스 가격은 기업과 개인의 에너지 비용을 증가시켰고 일부 나라에서는 시위까지 일어났다.

에너지 전문가는 업계가 미국 정부의 문의에 대해 "전 세계 가스 공급이 타이트하며 러시아의 대량의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는 거의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가스 산출량을 억지로 늘리라고 하지 않았다. 다만 에너지 기업들에게 그들이 가진 여분의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아니면 에너지 산출을 늘릴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본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 두 달 동안 우크라이나 근방에 군대를 주둔시켜 서방국가들을 경악시켰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 계획을 부인하며 자국은 자국의 영토로 군대를 이동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갈등이나 재재로 유럽에 에너지가 부족할 경우 유럽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파이프라인 공급이 감소하면 유럽 구매자는 타국에서 LPG를 수입해야 할 전망이다.
미국은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급증해 세계 1위 LNG 공급국이 될 전망이다. 유럽은 에너지 위기에 직면해 미국 및 카타르와 같은 공급원의 LNG 공급을 놓고 중국 및 일본과 함께 경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양기구(NATO)에 가입하는 문제로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러시아와 서방, 두 세력이 양보하지 않으면서 2월에 실제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으로 유가는 계속 상승중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