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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EV 성장에 뜨는 리튬 채굴株…테슬라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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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EV 성장에 뜨는 리튬 채굴株…테슬라가 1위?

아르헨티나 까타마르까 리튬 염전. 전기차 성장 과속화로 글로벌 리튬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이미지 확대보기
아르헨티나 까타마르까 리튬 염전. 전기차 성장 과속화로 글로벌 리튬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EV 배터리 금속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주요 광산업체들은 EV 성장 가속화와 에너지 산업에 ESG 친화적인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특히 리튬 자원 확보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 경제를 보다 환경 친화적으로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훨씬 더 많은 천연자원을 필요로 한다. EV 성장은 자원 부국과 광산업체들에게 큰 기회를 제공한다. EV는 내연차 보다 훨씬 적은 탄소를 배출하지만, 큰 리튬이온배터리는 내연기관보다 더 많은 금속을 필요로 한다.
컨설팅업체 라이스타드에너지는 EV와 에너지 저장장치의 연간 리튬 수요가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2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코발트, 니켈, 구리, 알루미늄도 함유하고 있다. 그리고 태양 전지판, 풍력 터빈, 충전소 및 이들을 함께 묶기 위한 그리드 기반 시설 역시 다량의 리튬 금속을 필요로 한다.

벌써 시장에서는 리튬 등 배터리 관련 천연자원을 중심으로 '슈퍼사이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에너지 전환 불안전성으로 석유와 석탄 에너지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추가적 투자는 꺼려지고 있다.

반면 글로벌 최대 연기금이나 시장가치 기준으로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 등은 석유나 석탄에 대한 투자보다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코발트 현물 가격은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고 니켈은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 가운데서도 안정적 수익이 예상되는 배터리 관련 자원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BHP는 캐나다 니켈 광산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리오 틴토는 세르비아 리튬 프로젝트에 24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중국의 광산업체들은 중국의 저려함 노동력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전환된 이래 자원을 확보하기 시작했고, 수출 경제로 얻은 천문학적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국들이 경제적 난관 극복에 주력하는 동안 헐값에 나온 주요 자원을 사들이는 데 주력했다.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채굴권 확보를 위한 쟁탈전도 진행 중이다. 캐나다는 특히 매력적 투자처다. 풍부한 자원과 미국 시장과의 근접성, 유리한 지정학적 위치, 우수한 환경 등이 보장되어 있다.
폭스바겐은 미국의 다른 자동차 회사들보다 더 많이 EV에 투자하고 있다. 자체 배터리 생산에 도전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코발트, 남미의 리튬 호수 삼각지에 있는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에서는 리튬,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산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정부는 물론 기업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진행되고 있다.

일부 자원부국에서는 희귀금속 가격이 급등하자 외국기업에 개발을 맡기고 세금을 받는 기존 관행에서 탈피해 수출 제어 내지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개발을 하거나 자본을 유치해 자국 기업 위주로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보여준다.

EV 출력이 증가함에 따라 경쟁은 더 과열될 조짐이다. 하지만 새로운 채굴에는 평균적으로 4~5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기존 광산에 대한 지배력 강화와 함께 배터리 혁신이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해 6월 코발트와 니켈을 공급망 밖으로 엔지니어링할 것을 요구하는 '리튬 배터리의 국가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에 닛산은 코발트 없는 EV 배터리를 2028년까지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며 테슬라는 경쟁이 치열한 금속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적용한 모델3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

◇투자가들이 고려할 사항, 지금 사야할 리튬 주식


글로벌 자원 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에게는 자원을 가진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자산을 지키거나 늘리는데 유리하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이다. 당장 많은 투자자들이 리튬 채굴주에 투자하는 데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최고 리튬 채굴주로 꼽히는 테슬라. 사진은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기가팩터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최고 리튬 채굴주로 꼽히는 테슬라. 사진은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기가팩터리. 사진=로이터

배터리의 문제점 중 하나는 에너지 밀도가 휘발유에 비해 낮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가스가 배터리보다 100배 이상 에너지 밀도가 높았다. 가스는 여전히 배터리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지만 리튬 배터리 성능 개선에 따라 오늘날에는 50배 이상으로 에너지 밀도가 하향되었다.

이에 따라 리튬 수요는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2021년 42만9000t에서 2030년 179만t까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큰 까닭에 투자자들에게는 리튬이 엄청난 기회일 수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 투자해 수익을 내고 싶다면, 최고의 리튬 채굴주에 주목해야 한다.

리튬 아메리카(NYSE: LAC), 앨버말(NYSE: ALB), 소시에다드 퀴미카 이 미네라 데 칠레 S.A.(NYSE: SQM), 퀀텀스퀘이프(NYSE: QS), 테슬라(NYSE: TSLA) 등이 수위를 달린다.

리튬 채굴주는 대부분 생소할 수 있다. 글로벌 순위는 다음과 같다.

◇최우수 리튬 채굴주 1위 테슬라


테슬라는 세계 6위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는 리튬 채굴보다는 자동차를 만들어 판매한다. 하지만 테슬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EV 제조사이기에 리튬 생산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최우수 리튬 채굴주 2위 퀀텀스케이프


채굴회사가 아니라 전고체 리튬금속 배터리를 포함한 리튬배터리 연구 개발 회사다. 전고체 배터리가 기존의 젤 기반 배터리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EV 분야에서 차세대 큰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현재 사용 가능한 배터리보다 50~80% 더 많은 범위를 가질 것으로 알려진다. 퀀텀스케이프가 전고체 리튬금속 배터리 양산에 성공하면 이는 최고의 리튬 채굴주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시가총액은 1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지만 마이너스 EPS를 기록하고 있고 아직 꾸준한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 순이익은 1535만 달러였다. 게다가 2021년 9월 현금보유액은 2021년 3월의 절반 수준이었고, 현재 주가는 과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성공한다면 향후 12개월 동안 주가가 약 60%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우수 채굴주 3위, 소시에다드 퀴미카 이 미네라 데 칠레 S.A


SQM이라고도 불리는 소시에다드 퀴미카 이 미네라 데 칠레는 칠레 산티아고에 본사를 둔 화학회사다. 식물성 영양소, 요오드, 리튬, 공업용 화학물질 공급처이기도 하다. 리튬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큰 생산기업 중 하나다. 2019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연간 12만 톤의 리튬 생산량을 추정했다.

144억 달러 규모의 회사는 주주들에게 3.90% 배당금을 지급했다. 그리고 리튬 채굴주는 저평가되어 있다. 순이익은 6100% 이상 YOY 증가하면서 엄청나게 성장했다. 지난 4분기마다 수익을 올렸다. SQM은 탄탄한 투자처이며 향후 1년간 주가가 건강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4위 앨버말


앨버말은 리튬, 브로민, 정제촉매, 응용표면처리 등을 생산하는 전문 화학제품 생산 기업이다. 다른 재료들을 생산했음에도 불구하고, 앨버말은 EV 배터리용 리튬의 세계 최대 생산기업이다. 하지만, 가장 최근의 수익 보고서가 아쉽다. 전년 동월대비(YOY)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21년 9월 분기별 재정에서 순이익이 마이너스, 수익률이 마이너스, 현금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매출원가도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12개월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5위 리튬 아메리카


리튬 아메리카는 미국에서 가장 큰 리튬 채굴 매장지인 태커 패스를 소유 중이다. 채굴 예비량은 연간 6만톤 리튬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채굴 수명은 46년이다. 내부 수익률은 29.3%다.

하지만, 리튬 아메리카는 아직 수익성이 없다. 순이익은 지난 4분기 동안 각각 마이너스였다. 따라서 주당순이익(EPS)은 마이너스다. 단기 약세이고 장기 강세가 특징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