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태국증권거래소 파콘 회장, 주식·암호화폐 과세에 '부정적'

공유
0

태국증권거래소 파콘 회장, 주식·암호화폐 과세에 '부정적'

태국 증권 거래소(SET)의 파콘 회장은 증권 거래세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태국 증권 거래소(SET)의 파콘 회장은 증권 거래세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태국증권거래소(The Stock Exchange of Thailand) 파콘 피타타와차이(Pakorn Peetathawatchai) 회장은 태국 정부가 추진하는 주식과 암호화폐에 대한 세금 부과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태국 정부는 코로나로 인해 관광 부문이 위축됨에 따라 수입을 늘리기 위해 주식과 암호화폐에 세금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태국 정부는 앞으로 암호화폐 거래 시 0.1%에 해당하는 거래세를 도입할 계획이다.

태국 정부는 또 모든 암호화폐에 대해 15%의 원천징수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거센 반발에 직면해 있다.

파콘 회장은 "거래량이 거래 비용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0.1%의 거래세는) 특히 유동성 측면에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태국은 관광 비중이 높은 국가로 코로나의 영향으로 관광 부문이 휘청거리면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고 공공 예산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 세금을 제안했다.

태국은 코로나로 인해 달러 대비 바트화의 가치가 10% 평가절하된 이후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기업과 민간에서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났다. 현재는 동남아시아의 가상화폐 허브로 불릴 정도로 암호화폐 거래의 중심지가 되었다. 태국 정부도 태국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의 암호화폐(가상화폐) 자회사 설립을 허용하는 등 그동한 암호화폐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인 정책을 펼쳐왔다.

파콘 회장은 태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제도권으로 편입시킬 예정이라며 태국증권거래소는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로부터 운영 허가 승인을 받아 올해 2분기에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파콘 회장은 "태국의 암호화폐 시장은 상당시간 번영했고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암호화폐 시장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이 세금이 적용되면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며 세금이 거래에 미칠 영향을 걱정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