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인베스트먼트 지난해 상반기 13억9000만 홍콩달러(약 2120억584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투자한 헝다그룹 주식의 공정가치가 60억 홍콩달러 손실로 연간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그룹 투자로 인한 적자 기록 소식에 선전인베스트먼트는 이날 홍콩증시에서 장중 주가가 한때 6% 급락했고, 2.2% 하락한 1.77홍콩달러(약 269원)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인베스트먼트는 1997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선전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산하 최대 상장한 부동산 기업이다. 회사의 주요 사업은 부동산 개발, 부동산 투자·관리 등이다.
선전인베스트먼트 외에 운커위안린(文科园林)과 화인부동산(华人置业)도 헝다그룹 투자 등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
운커위안린은 헝다그룹이 공급업체에 부동산 개발 원자재 계약금을 지불하지 못함에 따라 지난해 13억 위안(약 2432억4300만 원)~15억 위안(약 2806억65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운커위안린이 예상한 적자는 2016년에서 2020년까지 합친 순이익보다 더 많았다. 운커위안린의 2016년~2020년 순이익은 각각 1억4000만 위안(약 261억9540만 원), 2억4000만 위안(약 449억640만 원), 2억5000만 위안(약 467억7750만 원), 2억5000만 위안과 1억6000만 위안(약 299억3760만 원)이다.
헝다그룹 주가 폭락으로 인해 화인부동산이 보유한 헝다그룹 지분 가치가 급락했고, 화이부동산이 투자한 69억 위안도 이익을 창출하지 못해 기록된 적자가 2017년~2020년의 순이익 합산치인 50억5000만 위안(약 9449억550만 원)보다 더 많았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