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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외 에너지 의존도 낮추기 위해 32년 만에 '해상 천연가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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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외 에너지 의존도 낮추기 위해 32년 만에 '해상 천연가스' 개발

니이가타현(Niigata)의 해상 가스전. 지금까지 일본의 유일한 해상 가스전이었다.이미지 확대보기
니이가타현(Niigata)의 해상 가스전. 지금까지 일본의 유일한 해상 가스전이었다.
일본이 해외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32년 만에 새로운 해상 천연 가스전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해상 가스전 개발은 일본 에너지 회사 인펙스(Inpex)와 일본 국영 회사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기구가 각 절반씩 출자해 총 330억 엔(약 3421억7280만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가스전의 위치는 시마네현과 야마구치현의 동해 연안에서 100㎞ 이상 떨어진 곳에 있다. 작업은 매장량이 상업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 탐사정으로 시추를 시작한다. 본격적인 생산은 2032년경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천연가스 수입은 2019년 총 7650만 톤인 반면, 일본이 자국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는 173만 톤이다. 천연가스 사용량을 거의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은 현재 불안정한 에너지상황의 핵심 해결책으로 자국 자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 내각이 승인한 에너지 전략에서는 석유 및 천연 가스의 자체 개발 정도를 2019년 34.7%에서 2040년 60%까지 끌어올리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새로운 해상 가스전은 연간 천연가스를 90만 톤 이상 생산할 것으로 예상돼 일본의 가스 사용량 중 1.2%를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에너지 위기가 닥치면서 유럽과 아시아의 액화천연가스(LPG) 가격이 급등했다. 러시아와 서방세력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는 주로 전력생산에 사용된다. 필요할 경우 천연가스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가연성 물질인 수소와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연료로 쓰일 수도 있다. 천연가스의 다양한 활용성은 일본이 새로운 가스전을 만드는 것을 기획한 이유다.

그러나 국제 에너지 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2050년까지 온실 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기 위해 새로운 화석 연료 개발을 반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일본의 새로운 가스전 개발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목표를 달성하려는 노력에 부적합하다고 판단되어 일본 기업이 국제 투자를 받는데 불리할 수도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