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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 사망자 가족, '안전'보다 '이익' 중시한 아마존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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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 사망자 가족, '안전'보다 '이익' 중시한 아마존 고소

배송포장지에 새겨진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배송포장지에 새겨진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토네이도가 아마존 세인트 루이스 인근 물류 센터를 강타했을 때 사망한 아마존 배달 기사 유족은 거대한 전자 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안전보다 이익을 더 중시했다고 비난하면서 17일(현지시간) 소송을 제기했다.

일리노이 주 에드워즈빌에 거주하는 오스틴 맥이웬(26)은 지난해 12월 10일 토네이도가 아마존 물류 센터를 강타하면서 다른 근로자 5명과 함께 사망했다. 그는 당시에 계약직 운전사로 일하고 있었다.
매디슨 카운티 순회 법원에 제기된 억울한 죽음에 대한 소송에 따르면, 토네이도가 접근함에 따라 대피해야 했을 때 맥이웬과 다른 직원들은 계속 일하라는 지시를 회사로부터 받았다고 한다.

원고측 변호사 잭 J. 카시아토는 기자들에게 "본건에서 아마존이 배송 성수기에 생산 라인을 계속 가동하는 데 더 신경을 썼다는 점에서 분명히 회사가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시했다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설은 그날 어렵지 않게 폐쇄될 수 있었다. 오스틴과 같은 노동자들은 집으로 갈 수 있었고, 12시간 손실만 감수하면 다음날 아침 작업을 재개할 수 있었으며, 많은 희생자와 부상자들이 이곳에서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켈리 낸텔 아마존 대변인은 12월 10일 피해 입은 시설은 지은 지 4년이 채 되지 않았고 "모든 해당 건축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심각한 기상 주의보는 이 지역에서 흔하며, 예방 조치를 취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업체들이 문을 닫을 정도까지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12월 10일 에드워즈빌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인해 아마존을 상대로 한 첫 번째 소송이다,
사망자의 어머니 앨리스 맥이웬은 "아들이 맥켄드리 대학에서 하키 경기 선수를 한 경험이 있는 등 스포츠에 열정적이었고, 5년 동안 사귄 여자 친구와 언젠가 가정을 이루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렇게도 말했다. "우리 아들은 많이 사랑받는 사람이었어요. 그는 삶을 사랑했어요."

유족은 5만 달러 이상의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소송에서는 구체적인 금액을 명시하지 않았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