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입장문을 통해 소비자들의 극심한 배송 불편과 현장 갈등 심화,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지켜달라는 호소 등이 확산됨에 따라 △서비스 정상화 노력 △사회적 합의 이행 △지속적인 투자·기술개발을 통한 택배산업 선진화 △대리점연합회와 노조간 원만한 대화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과 같은 투쟁이 지속된다면 국민들은 사회적 합의 이행과 과로예방이 노조의 진짜 요구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며 "명분 없는 파업을 중단하고 택배 배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사회적 합의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은 "설 명절을 앞두고 배송 차질로 인한 국민 고통이 확산되지 않도록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하겠다"며 "택배업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향후 택배업계 최고의 소득과 최상의 작업환경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택배산업 선진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대리점연합회와 노조가 원만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불법파업 등으로 일반 택배기사와 대리점의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현장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를 파기한 CJ대한통운을 규탄하며 강경 대응하고 있다.
지난 17일 택배노조 관계자는 "언론과 방송에 나오는 CJ대한통운에 맞선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은 사측이 사회적 합의를 노골적으로 파기한 데 있다"며 "택배요금 170원 인상분은 과로사 방지에 써야한다. 다른 택배 회사들은 170원 인상분을 모두 택배기사에게 지원하는 반면 CJ대한통운은 58원 가량만 분류비용에 지원하고 나머지는 착복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 이재현 회장 자택 앞에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