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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일본, 동해바다 대규모 천연가스 채굴 영유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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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일본, 동해바다 대규모 천연가스 채굴 영유권 침해?

일본이 동해에서 천연가스 개발을 공식 선언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이 동해에서 천연가스 개발을 공식 선언했다.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업의 주요기업이 한국의 동해바다에서 석유 와 천연가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천연가스의 채굴 시추 지점이 한국 동해 한가운데이다. .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일본 언론들은 18일 일본 최대 석유·천연가스 개발업체인 인펙스(INPEX)가 곧 시마네현·야마구치현 앞바다에서 석유·천연가스 상업화를 위한 시굴 조사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인펙스는 상업화할 수 있는 매장량이 확인되면 2032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리고 이 언론들은 밝히고 있다. 인펙스의 시굴 시추 장소는 시마네현 하마다시에서 약 130㎞, 야마구치현 하기시에서 약 150㎞ 떨어진 지점이며 수심은 240m이다.

인펙스는 이곳에서 매년 일본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1.2%에 상당하는 93만톤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해양 석유·천연가스 개발이 추진되는 건 니가타현 앞바다에 있는 이와후네오키 유전·가스전에서 1990년에 생산을 개시한 후 무려 30여년 만이다. 최근 들어 원유 국제유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천연가스 자급율을 높여 에너지 경제안보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인펙스와 경제산업성이 주무 관청인 독립 행정법인 일본 석유천연가스·금속 광물자원기구(JOGMEC)가 각각 절반씩 출자한다. 인펙스는 일본의 대표적인 자원개발기업이다.

일본에서 생산하는 천연가스는 173만톤으로 자급률이 2.2%에 머문다. 이번 동해 천연가스 개발을 통해 자급률을 3.4%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연가스는 화석연료지만 석탄 등에 견주어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런면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앞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연합(EU)은 천연가스와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를 환경·기후 친화적인 ‘녹색’으로 분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녹색분류체계에서 원전을 제외하고 액화 천연가스 발전은 부분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