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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오미크론 감염, 캐나다 우편물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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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오미크론 감염, 캐나다 우편물이 원인"

우편물서 바이러스 흔적 검출…검역소 직원은 '음성'

중국 베이징 전철역에서 위생방호복을 입은 직원이 승객의 체온을 재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 전철역에서 위생방호복을 입은 직원이 승객의 체온을 재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방역당국 지난 16일 확인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오미크론 변종 확진자의 감염원이 캐나다에서 발송된 우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팡싱훠(庞星火) 베이징 질병예방통제센터 부국장은 "베이징의 첫 오미크론 확진자는 캐나다에서 지난 7일 우편으로 발송한 편지를 받았다"며 "해당 편지를 잠재적인 감염원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해당 편지는 미국, 홍콩을 거쳐 11일 중국 본토에 도착했으며,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의 흔적이 발견됐다. 아울러 해당 편지와 같은 곳에서 처리된 우편물 54개를 검시한 결과 5개의 바이러스 흔적을 추가로 발견했다.

다만 해당 우편물을 처리한 검역소 직원 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했으나, 8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방역당국의 이같은 발표에 캐나다 우편국 측은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우편물 표면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생존할 가능성은 낮다"며 "며칠에 걸쳐 배송되는 택배를 통해 전파될 위험은 거의 없다"고 성명문을 내놓았다.

중국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최초 발생 원인은 해외의 콜드체인(저온 유통) 식료품"이라고 주장했으며, 지난해 말 중국 관영신문들은 "미 육군전염병의학연구소에서 실험을 통해 코로나19를 개발한 것"이라고 연달아 보도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측은 바이러스 해외 유입설에 대해 "물체 표면에서 채취한 샘플에 양성 반응이 나온다 해도 이는 바이러스의 죽은 흔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 감염에는 더욱 많은 바이러스 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