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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화이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약, 오미크론 감염에도 동일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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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화이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약, 오미크론 감염에도 동일한 효과

팍스로비드, 항바이러스 활동이 기존 베타·델타와 동일하게 오미크론에서 나타나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약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에게도 동일한  효능이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약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에게도 동일한 효능이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알약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 변이에도 기존 변이처럼 같은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화이자는 이날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팍스로비드의 주성분인 니르마트렐비르(nirmatrelvir)가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서도 기존 코로나19와 같은 수준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또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니르마트렐비르의 항바이러스 활동이 베타와 델타와 같은 기존 변이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뉴욕 마운트 시나이 아이컨 의대와 함께 진행한 실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와 다른 변이를 차단하는 데 필요한 니르마트렐비르의 농도가 비슷했다고 화이자가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22일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위중증 환자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평가하고, 긴급 사용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 알약은 특히 임상 실험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감염자에게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환자가 증상이 확인된 뒤 3일 이내에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면 위중증으로 가지 않을 확률이 8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화이자가 밝혔었다. 팍스로비드 코로나 감염 증상이 나타난 직후부터 5일 동안 12시간마다 모두 30알을 복용해야 한다. FDA는 이날 팍스로비드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면서 안정성을 이유로 12세 이상과 성인을 대상으로 이 약을 처방하도록 제한했다.

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번 실험 데이터는 전염력이 매우 높은 오미크론을 포함한 현재의 변이들과의 계속된 싸움에서 중요하고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오미크론이 기존 변이와 비교할 때 스파이크 단백질에 많은 돌연변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팍스로비드가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이날 전했다. 일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는 실제로 오미크론 감염 차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WSJ이 보도했다.

한편, 화이자 백신을 4차 접종(2차 부스터샷)해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예비 결과가 이스라엘에서 나왔다. 이스라엘의 셰바 메디컬 센터는 이 병원 소속 의료진 154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4차 접종했고, 이때 항체가 많이 증가했으나 오미크론을 차단하는 데는 제한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4차 접종 후에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은 가벼운 증상을 보이거나 아예 무증상이었다고 병원 측이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