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로 출발했다가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1.8%를 돌파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이후 장중 낙폭이 좁혀지나 싶었지만 다시 낙폭을 확대하며 결국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86.86 포인트(2.60%) 폭락한 1만4506.90으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는 폭등했다.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3.75 포인트(19.54%) 폭등한 22.94로 뛰었다.
시중 금리 기준물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폭등한 것이 주가 폭락을 불렀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많게는 7차례 금리인상에 나설지 모른다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의 14일 발언이 18일 채권시장을 뒤흔들었다.
이때문에 미국 유가가 2% 넘게 급등한 덕에 에너지 업종만 올랐을 뿐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이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에너지 업종은 0.4% 올랐다.
그러나 기술 업종은 2.49%, 통신 서비스 업종은 1.99% 폭락했다.
금융업종은 국채 수익률 폭등세에도 불구하고 기술업종에 이어 낙폭이 2번째로 컸다.
골드만삭스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하면서 JP모건과 함께 주가가 폭락한 여파가 컸다.
금융 업종은 2.3% 폭락했다.
또 보건 업종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바이오텍 종목들의 급락세 속에 1.39% 하락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도 1.19%, 1.32% 하락했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여파 속에 부동산은 0.71% 밀렸고, 유틸리티 업종도 유가 상승 여파로 1.2% 떨어졌다.
14일 JP모건이 실적 발표에서 임금 인플레이션을 경고한데 이어 골드만삭스도 이날 임금 상승 여파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익 증가폭이 예상보다 밑돌자 주가가 폭락했다.
영업비용이 23% 폭증한 것으로 나타난 골드만삭스 주가는 26.54 달러(6.97%) 폭락한 354.40 달러로 마감했다.
JP모건 역시 6.62 달러(4.19%) 급락한 151.27 달러로 장을 마쳤다.
비디오게임 공룡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다질 것이란 평가 속에서도 일단 대규모 비용지출에 투자자들이 집중한 탓에 주가가 하락했다.
7.55 달러(2.43%) 내린 302.65 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인수 대상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16.92 달러(25.88%) 폭등한 82.31 달러로 치솟았다.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테슬라는 19.10 달러(1.82%) 하락한 1030.51 달러, 메타 플랫폼스(옛 페이스북)는 13.75 달러(4.14%) 급락한 318.15 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도 64.41 달러(1.99%) 내린 3178.35 달러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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