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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들, 봉급 인상으로 '대퇴직' 따른 인력난 극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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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들, 봉급 인상으로 '대퇴직' 따른 인력난 극복하나

인플레이션과 구인난 고려 올해 평균 임금 3.4% 올릴 계획

미국 기업들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인력난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올해 봉급을 평균 3.4% 올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그라운드 브레이크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기업들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인력난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올해 봉급을 평균 3.4% 올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그라운드 브레이크
미국 기업들이 올해 직원 봉급을 평균 3.4% 올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의 CNBC 방송이 글로벌 보험 중개사 윌리스 타워스 왓슨(Willis Towers Watson) 조사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봉급 인상 예상 폭은 지난 2년 사이에 실질적으로 이뤄진 봉급 인상보다 큰 것이다. 미국 기업들이 인플레이션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인력난을 고려해 직원 봉급을 올리고 있다.

아일랜드에 본사가 있는 윌리스 타워스 왓슨은 지난 10~11월 사이에 1,004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 인상 계획을 조사했다. 미 기업은 특히 직급과 관계없이 올해 고른 봉급 인상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들은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본격화한 ‘대퇴직’(The Great Resignation) 사태에 직면해 봉급 인상안으로 기존 인력의 이직을 막고, 신규 인력을 채용하려 한다. 이번 조사에서 봉급 인상 이유로 74%가 인력난을 꼽았다. 인플레이션을 봉급 인상 이유라고 밝힌 회사는 31%에 그쳤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의 퇴직자 수는 453만 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 나왔다. 미국 직장인의 퇴직률은 3.0%이고, 이것은 역대 최고 타이기록이다.

지난해 11월 퇴직자는 그 전달보다 8.9% 급증했고, 11월 퇴직자 수는 지난해 9월 당시의 최고 기록이었던 436만 명을 뛰어넘었다. 이는 노동부가 지난 2000년 12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는 대면 서비스 일자리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고, 저임금 일자리 근로자는 조금이라도 보수가 나은 일자리를 찾아 적극적으로 전직을 모색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 레저·접객업에서만 100만 명가량이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서비스업, 배송과 창고업, 건강 관리업 등에서 퇴직자가 특히 많았다. .

글로벌 금융회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직장인의 39%가 올해 전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24세의 Z세대 젊은 층의 전직 희망 비율이 47%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았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