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9일(현지시간)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중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1.9%를 돌파하는 등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고삐 죄기 강도가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339.82 포인트(0.96%) 하락한 3만5028.6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4.35 포인트(0.97%) 내린 4523.76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66.64 포인트(1.15%) 하락해 1만4340.25로 밀렸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사상최고치에 비해 10% 넘게 하락해 공식적인 조정장에 들어섰다.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장, 20% 넘게 하락하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분류한다.
시장이 하루 종일 등락을 거듭하며 출겅거린 가운데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4 포인트에 육박했다. 전일비 1.08 포인트(4.74%) 뛴 23.87로 올라섰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약세 흐름을 이어갔갔.
CNBC에 따르면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 소비재 업종이 0.68%, 유틸리티가 0.46% 올랐을 뿐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재량적 소비재 업종이 1.81%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유가 상승세 속에서도 에너지 업종 역시 0.66% 내렸다.
금융업종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모건스탠리 등이 깜짝 실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1.65% 급락했다.
보건 업종은 0.44% 밀렸고, 주택건축업체 등급 강등 속에 부동산 업종도 1.21% 하락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1%. 0.21% 밀렸고, 기술 업종과 통신서비스 업종은 각각 1.37%, 0.19% 떨어졌다.
BofA, 모건스탠리는 깜짝 실적 공개 뒤 장중 상승폭이 4%를 웃돌기도 했지만 전형적인 전강후약 장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크게 좁혀졌다.
각각 0.4%, 1.8% 상승세에 만족해야 했다.
JP모건은 1.5% 하락했다.
크레셋 캐피털 파트너인 잭 에이블린은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가파른 금리 인상 속에 금융여건이 팍팍해질 것이란 우려가 가치주에도 타격을 줬다고 평가했다.
금리상승이 주택 수요에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로 키뱅크가 주택건축업체들의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이들 종목이 줄줄이 추락했다.
KB홈은 4%, 레나는 4.4% 급락했고, DR 호튼은 3.3%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파이퍼샌들러의 긍정 전망에도 불구하고 34.86 달러(3.38%) 급락한 995.65 달러로 마감해 1000 달러 선이 무너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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