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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산자물가,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 기록…전년比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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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산자물가,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 기록…전년比 6.4%↑

12월 생산자물가지수 113.22, 전월比 보합세 기록
지난해 국내공급물가지수 전년比 8.6%↑…13년만에 최고치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가 10년 만에 최고 상승 폭을 시현했다. 특히 생산자물가는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올 신년 초부터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13.22(2015=100)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13개월 연속 상승세 이후 보합 전환으로, 다만 전년 동 월 대비 9% 증가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1년(6.7%) 이후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세부적으로는 지난달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2.6% 상승했다. 이 중 농산품과 수산품은 각각 5.2%, 1.8% 상승했지만, 축산품은 0.7% 하락했다.

공산품도 전월 대비 0.6% 하락했는데, 이는 1년 7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6.7%나 하락했으며, 제1차 금속제품과 화학제품도 각각 0.6%씩 하락한 영향이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지수는 전월 대비 1.6% 상승했으며, 서비스 지수도 같은 기간 0.3% 상승했다. 이 중 운송서비스와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가 1%, 0.5%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한편,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생산 단계 별로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2월 기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2% 상승했다. 이는 원자재(-0.1%), 중간재(-0.1%)가 하락했지만, 최종재가 보합세를 유지한 영향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8.6% 상승했다. 이는 2008년(18.1%) 이후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끝으로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2월 기준 전월 대비 0.2%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6% 상승했다. 또한 지난해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8% 상승했는데, 이는 2년 연속 하락 후 상승세로 반전한 것이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서비스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이 국제유가 하락 영향 등으로 축소되며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며 “다만 2021년 생산자물가지수는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