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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에프, 다양한 형태 배양육 시제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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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에프, 다양한 형태 배양육 시제품 공개

축종별 특화된 근육 줄기세포 배양기법 사용

스페이스에프(대표 김병훈)가 지난 3월 국내 처음으로 공개했던 배양돈육의 업데이트된 시제품과 새로운 소, 닭 배양육을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시제품 제작은 스페이스에프가 주관하고 서울대학교와 세종대학교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스페이스에프는 2020년 설립된 배양육 전문 업체로 서울대학교와 세종대학교 연구진들과 함께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배양육 생산에 필수적인 근육 줄기세포 분리, 배양 및 무 혈청 배양액 개발 등의 특허와 원천기술을 이미 확보했다.

지난해 8월 70억원 규모의 시리즈 A를 유치했으며, 국내 처음으로 돼지 줄기세포를 활용한 배양돈육 시제품을 선보였고,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스페이스에프의 배양돈육 시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지지체 함량을 줄이고 실제 돈육과 유사한 비율의 근육조직을 구현해 독일의 바이스부어스트(소시지)와 같은 모습으로 제조했다. 배양우육은 햄버거 패티와 미트볼, 배양계육의 경우 너겟과 텐더 제품의 형태로 제조했다.

스페이스에프는 배양육 생산의 핵심기술인 '축종별 특화된 근육 줄기세포 배양기법'을 통해 소, 돼지, 닭으로부터 추출된 근육 줄기세포를 가식성 지지체를 이용해 3차원 분화 기법으로 근육 조직을 구현했다. 그리고 대량 배양 최적화를 통해 세포 배양 기간을 단축하고 세포 배양 수율을 증가시켰다.

기존 배양육 업계에서는 세포를 성장시키는 배양액에 소태아혈청(FBS)을 주로 첨가로 환경과 윤리, 가격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스페이스에프는 혈청 대체물질을 발굴해 개발한 '무혈청 배양액'과 '세포 대량 배양기'를 활용해 배양육을 생산했다.

'무혈청 배양액'의 사용은 제조 비용을 감소시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대체육 시장의 규모는 2016년 시장 규모(38억1700만달러) 대비 40% 성장한 53억4800만달러로 추산된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대체육 시장이 2030년 740억달러 규모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이스에프는 현재 대상과 업무 협약을 맺고 단가 절감된 가식성 배양액 개발을 함께 진행 중이며, 롯데정밀화학과는 배양육 생산에 필요한 고기능성 소재를 공동 개발 중이며, 더불어 지난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지원하는 TIPS 프로그램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진행한 산업기술알키미스트프로젝트 2단계에 선정돼 과제를 수행 중이다.

김병훈 스페이스에프 대표는 "이번 시제품과 기존 배양육을 비교해 대량 생산 기법 최적화 및 무혈청 배양액을 활용해 단가절감을 위한 기반 기술을 구축했고 새로운 형태의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 및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배양육의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양한 축종의 세포를 이용해 폭넓은 제품의 스펙트럼을 보여줘 향후 식품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rocal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