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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U 이어 영국과도 '철강관세' 협상 시작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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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U 이어 영국과도 '철강관세' 협상 시작 합의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장관. 이번 협상에서 영국측과 중국을 함께 견제하기로 합의했다.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장관. 이번 협상에서 영국측과 중국을 함께 견제하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영국이 19일(현지 시간) 미국에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의 관세를 둘러싼 무역 분쟁 해결을 위해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양국이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은 이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보조금 수입으로부터 미국 생산자를 보호하기 위해 2018년 3월 '232조' 국가보안법에 따라 부과한 미국에 수출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을 대상으로 한 25%의 철강 관세와 10%의 알루미늄 관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회담 날짜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관계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위스키, 오토바이, 청바지, 담배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해 영국이 25%의 보복관세를 조취한 것도 함께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세 적용 후 미국산 위스키의 수출이 50% 급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철강업체들은 지난해 관세 적용 후 50% 수익이 급증했다. 그들은 영국 및 일본과의 협상에서 철강의 수입 물량이 늘어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케빈 뎀시 미국철강협회장은 "우리는 행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새로운 협정이 철강 수입의 급증을 초래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을 필수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미국이 지금 유럽연합, 영국, 일본과 절강 관련 협정을 맺는 이유는 철강 수출의 50%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을 압박할 목적이라고 해석되고 있다.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장관과 앤마리 트레벨리안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주로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철강과 알루미늄 생산의 세계적인 과잉 생산을 억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 발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관저에서 일련의 코로나 봉쇄기간 시기에 술파티를 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퇴출 위기에 처해 있는 민감한 시기와 맞물려 있다.
만약 이 문제에 대한 파장이 커질경우 몇 주 동안 정부 내 의사 결정이 마비될 수 있어 장관의 권한이 제한되는 등 회담의 진행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파울 바움게르트너 독일 뉘른베르크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