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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공룡' 아마존, 캘리포니아에 의류 매장 열고 오프라인 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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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공룡' 아마존, 캘리포니아에 의류 매장 열고 오프라인 진출 본격화

서점·식품점·소규모 소매점 이어 대형 의류 전문점 등 속속 오픈

미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1위 의류 판매 기업이 된 아마존이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 올해 말에 오프라인 의류 전문점을 개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아마존 의류 전문점 모습. 사진=아마존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1위 의류 판매 기업이 된 아마존이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 올해 말에 오프라인 의류 전문점을 개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아마존 의류 전문점 모습. 사진=아마존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해서 확대하면서 미국의 유통 시스템을 뒤흔들고 있다. 아마존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올해 말에 의류 전문점을 개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른 뒤 실제로 매장에 나와 이를 입어보고 살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아마존이 밝혔다.

아마존은 현재 미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미국 의류 판매의 10% 이상을 점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에 처음으로 미국 최대 소매 체인점 월마트를 누르고, 의류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아마존의 의류 판매 점유 비율을 갈수록 올라갈 것이라고 전문 분석 기관이 전망했다. 웰스파고은행은 지난 2020년에 아마존의 의류와 신발 판매량이 그 전해에 비해 15%가 증가해 41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개설할 의류 전문 백화점은 여성과 남성 의류뿐 아니라 신발, 액세서리 등 다른 제품도 판매할 것이라고 A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아마존이 의류 전문 매장을 개장해 나가면 기존 의류 소매점이 또 한 번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마존 의료 백화점의 크기는 약 3만 제곱피트다. 아마존 매장은 기존 미국의 메이시 백화점 크기의 3분의 1 정도이나 전시하는 제품은 기존 백화점의 2배가 넘도록 할 계획이다. 다양한 종류의 의류 중에서 한가지 스타일만을 매장에 전시하고, 나머지는 모두 보관실에 둔다. 소비자가 먼저 원하는 스타일의 제품을 선택한 뒤 나중에 자신에 맞는 사이즈를 고르도록 하는 것이다.

아마존은 지속해서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하고 있다. 아마존은 2015년 오프라인 서점인 ‘아마존 북스토어’를 연 데 이어, 2017년에는 식료품 체인인 ‘홀푸드마켓’을 인수했다. 아마존 온라인 사이트에서 소비자들에게 별 4개 이상의 높은 후기를 받은 상품을 판매하는 소규모 매장인 ‘아마존 포스타’도 미 전역에서 30곳 운영 중이다. 아마존은 LA와 마이애미 등에 추가로 5개의 아마존 포스타 개점을 준비 중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