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국내공항 최초 지상조업 장비공유제 시범도입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기 지상조업 환경 개선을 위해 ‘지상조업 장비공유제’를 국내 공항 최초로 연내에 시범 도입한다.
지상조업 장비공유제는 공항 운영사인 공사가 지상조업(비행기가 이착륙하는데 필요한 작업)에 사용되는 고가의 장비를 마련해 이를 각 사업자에게 대여하고 유지보수까지 담당하는 제도다.

이미 해외에선 홍콩국제공항, 영국 루턴공항 같은 해외공항에서도 장비공유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홍콩국제공항은 2018년 장비공유제를 도입해 2023년까지 약 1000여 대의 장비를 공유할 계획이다. 영국 루턴공항은 장비공유제 도입을 통해 조업비용을 77% 절감했다.
조업장비는 대부분 고가 제품으로 노후화된 장비가 많고 같은 업무에 대해서도 사업자별로 다른 장비를 각각 보유하고 있어 탄소배출량 증대, 중복장비 방치로 인한 위험증가 문제가 발생했다.

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장비를 고성능·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하고 각 사업자에 공유하며 탄소배출 저감·조업사별 중복투자 방지·작업환경 혼잡도 개선등을 기대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지상조업 안전성을 강화하고 작업환경을 선진화 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지상조업 사업자와 세부협의를 거쳐 공유 장비의 규모와 종류를 확정하고 연내에 운영 사업자를 선정하여 장비공유제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국토교통부, 지상조업사,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국내 공항 최초로 장비공유제를 도입해 조업환경을 선진화하고 탄소배출을 저감해 안전 최우선 무사고 공항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