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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수급지수, 최저 수준 하락…"안정 단정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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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수급지수, 최저 수준 하락…"안정 단정 이르다"

전세 수급지수 94.7…2년 4개월만에 가장 낮아
전세시장 상승세도 완화…"관망세 당분간 지속"

서울 송파구 한 아파트 상가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시세표가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송파구 한 아파트 상가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시세표가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94.7을 기록하면서 2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이 지수가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지면 전세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졌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둘째 주(8일 기준) 102.4에서 9주 연속 떨어지면서 1월 둘째 주(10일 기준)에는 94.2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전세가격 상승세도 점점 완화되면서 이번 주에는 보합권에 근접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등 수급불균형이 여전한 만큼 전세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는 3월 대선과 7월 임대차법에 따른 계약갱신청구권 기간만료 등이 전세시장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세가격 상승세도 완화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6일 기준) 0.10% 상승률에서 상승폭이 계속 완화돼 1월 셋째 주(17일 기준)에는 0.01% 상승에 그치며 보합권에 근접했다.

입주예정 물량도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의 입주예정물량은 지난해보다 1만1427가구가 감소한다.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인은 "대출 규제 이슈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세 거래가 줄어들고 있다"며 "매매·전세시장 모두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에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으며, 7월에는 임대차법에 따른 계약갱신청구권 만료기간이 다가온다"며 "따라서 그때까지는 지켜보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