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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새 투자전략 "오르면 팔고… 장 막판에도 팔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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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새 투자전략 "오르면 팔고… 장 막판에도 팔아라"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사진=로이터
"주가가 오르면 팔고, 장 마감 한 시간 전에도 팔아라"

뉴욕 주식시장이 새해 들어 급락세를 타는 가운데 전형적인 약세장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가가 오르면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을 내던져 주가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개미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시장에 강한 믿음을 갖고 있지만 기관투자가들은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마다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장 마감 1시간을 남겨두고는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는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

마감 근처에는 팔아라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비스포크 투자그룹은 20일 밤 분석노트에서 미 주식시장이 올해 들어 요동치는 가운데 장 후반 매도세가 집중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면서 마감 근처가 되면 팔라고 권고했다.

비스포크는 새해 들어 뉴욕 주식시장의 특징은 점심시간까지는 상승세를 타다가 후반 들어서는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나는 일이 잦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비스포크는 올들어 19일까지 주식시장 흐름을 분석한 결과 시장 상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장 마감 직전 1시간 동안에는 평균 주가 변동폭보다 0.16%포인트 더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이달 마감 1시간 동안 평균 주가 성적은 모든 달을 통들어 하위 1% 수준의 저조한 수준이었으며 2000년 이후 3번째로 가장 낮았다고 비스포크는 덧붙였다.

이같은 흐름은 월가의 오랜 격언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월가에는 바보들이나 아침에 주식을 산다면서 큰손들, 기관투자가 등 '영리한 이들'은 후반까지 기다린다는 격언이 있다.

장 후반 주식을 털어내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기관투자가들이 올해 주식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으로 주식을 털어버리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S&P500 지수는 이달들어 2020년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내고 있고, 1월 기록으로는 2009년 이후 최악이다.

"오르면 팔아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가파른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기술주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마이클 하트넷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최고투자전략가(CIO)는 기술주 주가가 오르면 일단 팔라고 충고했다.

연준이 얼마나 가파른 통화긴축에 나설지는 25~2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3월을 시작으로 올해 최소한 4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모두 1%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트넷은 그러나 이같은 전망마저 매우 보수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서는 적어도 5~6차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그는 보고 있다.

하트넷은 심지어 연준이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금리충격'이 기술주에 앞으로도 계속 충격을 줄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은 주가가 오를 때 일단 파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권고했다.

주식시장은 20일 상승세 속에서 매물이 나오면서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고, 21일에는 장 내내 약세가 지속되다 마감을 앞두고 급락세를 타는 이전 흐름이 지속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