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이집트의 철도 인프라 혁신을 위해 2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한다.
EDCF란 장기 저리의 원조 차관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 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해 수은이 관리·운용하고 있는 대(對) 개도국 경제원조기금이다.
이집트 철도 현대화사업은 나일강을 따라 국토를 종단하는 기존의 노후된 기간교통망(알렉산드리아-카이로-하이댐 철도, 5100km)을 현대화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룩소르-하이댐 구간은 해당 사업의 마지막 단계 프로젝트다.
특히 EDCF 2억5000만달러는 철도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 현대적인 신호 체계를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이번 지원을 통해 철도 시스템의 디지털화와 더불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으로 기후변화 대응능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은의 이번 지원을 계기로 ICT장비 등 철도 시스템과 관련된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한국의 앞선 IT기술을 활용해 최신 철도신호체계를 확충함에 따라 만성적인 대형사고를 방지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철도 운용을 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이집트 정부와 디지털 및 그린 기반의 교통, 에너지 등 여러 분야의 유망 사업 협력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 행장은 이집트 대통령궁에서 라니아 알 마샤트(Rania Al-Mashat) 장관을 만나 ICT 기반의 스마트교통, 그린 에너지 등 우선 협력분야 사업을 중심으로 총 10억달러 한도의 EDCF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해당 자리에는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Abdel Fattah El Sisi) 이집트 대통령이 임석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