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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이집트 철도신호현대화 사업에 EDCF차관 2.5억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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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이집트 철도신호현대화 사업에 EDCF차관 2.5억달러 지원

철도신호체계 디지털화로 한국산 ICT 장비 수출길 확대
이집트정부와 5년간 10억불 금융 제공하는 ‘금융협력 양해각서’ 체결

방문규 수은 행장이 21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 철도청에서 모스타파 아부 엘마카렘(Mostafa Abou Elmakarem) 철도청장과 만나 이집트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사업에 총 2.5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금융공여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이미지 확대보기
방문규 수은 행장이 21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 철도청에서 모스타파 아부 엘마카렘(Mostafa Abou Elmakarem) 철도청장과 만나 이집트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사업에 총 2.5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금융공여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이집트의 철도 인프라 혁신을 위해 2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한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수은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룩소르-하이댐(Luxor-High Dam) 철도 현대화사업’에 2억5000만달러 규모의 EDCF(대외경제협력기금)차관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DCF란 장기 저리의 원조 차관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 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해 수은이 관리·운용하고 있는 대(對) 개도국 경제원조기금이다.

이집트 철도 현대화사업은 나일강을 따라 국토를 종단하는 기존의 노후된 기간교통망(알렉산드리아-카이로-하이댐 철도, 5100km)을 현대화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룩소르-하이댐 구간은 해당 사업의 마지막 단계 프로젝트다.

특히 EDCF 2억5000만달러는 철도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 현대적인 신호 체계를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이번 지원을 통해 철도 시스템의 디지털화와 더불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으로 기후변화 대응능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은의 이번 지원을 계기로 ICT장비 등 철도 시스템과 관련된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한국의 앞선 IT기술을 활용해 최신 철도신호체계를 확충함에 따라 만성적인 대형사고를 방지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철도 운용을 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이집트 정부와 디지털 및 그린 기반의 교통, 에너지 등 여러 분야의 유망 사업 협력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20일 수은은 이집트 국제협력부와 이집트 대규모 인프라 사업 협력 증진을 위해 향후 5년 간 총 10억달러 규모의 금융을 제공하는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방 행장은 이집트 대통령궁에서 라니아 알 마샤트(Rania Al-Mashat) 장관을 만나 ICT 기반의 스마트교통, 그린 에너지 등 우선 협력분야 사업을 중심으로 총 10억달러 한도의 EDCF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해당 자리에는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Abdel Fattah El Sisi) 이집트 대통령이 임석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