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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대도약] SK온, 2030년까지 글로벌 선두업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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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대도약] SK온, 2030년까지 글로벌 선두업체 도약

年 40GWh 배터리 생산 능력, 8년 후 500GWh로 확대

충남 서산에 소재한 SK온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SK온이미지 확대보기
충남 서산에 소재한 SK온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SK온
지난해 10월 1일 출범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신규 법인명 ‘SK온’은 ‘켜다’, ‘계속된다’라는 중의적 표현을 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사명에 대해 “배터리 사업으로 깨끗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전동화의 핵심(Electrification Linchpin) 역할을 통해 글로벌 넘버 원으로 도약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온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동섭 사장은 1990년 유공(SK이노베이션 전신)에 입사해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 전략기획부문장을 지낸 전략통으로, 지난 2016년 12월 SK루브리컨츠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이어 2019년 12월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로 선임돼 배터리 사업 글로벌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 사장은 ”SK온은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고, 가장 오래가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장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온은 1990년대 초부터 배터리 연구를 시작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2017년 1.7기가와트시(GWh)에 불과했던 배터리 사업은 이후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워 단 5년 만에 전 세계 5위 배터리 회사로 성장했다.

미래 전망은 더욱 밝다. 포드,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다임러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향후 납품하기로 확정된 물량을 일컫는 누적 수주잔고가 220조 원에 이른다. 물량으로는 1700기가와트시 규모로 80킬로와트시(KWh) 전기차 2000만 대 이상에 공급 가능한 수준이다. 이러한 누적 수주잔고는 글로벌 업계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생산거점에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3년 85GWh, 2025년 220GWh에 이어,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확대시켜 갈 계획이다. 또 최근 美포드사와 합작법인 투자규모를 기존 60GWh에서 129GWh로 두 배 이상 확대키로 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 카(Flying car), 로봇 등 배터리가 적용되는 다양한 시장을 새롭게 확장하고, 배터리 제품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바스(Battery as a Service; BaaS) 플랫폼 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의 실행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