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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백년제품] 60년간 국민의 피로를 풀어준 '박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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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백년제품] 60년간 국민의 피로를 풀어준 '박카스'

박카스 '정(알약)'→'앰플'→'병'으로 탄생
박카스 광고, 단순 상품 광고 아닌 시대 트렌드 반영
누적 판매량 221억병…지구 60바퀴 휘감는 엄청난 양

동아제약의 대표 피로회복제 '박카스'는 1961년 9월 탄생해 올해 61주년을 앞둔 스테디셀러다.

박카스는 처음 알약 형태의 '박카스 정'으로 출시됐고 엠플제의 '박카스 내복액'을 거쳐 지금의 드링크 타입 박카스가 탄생 됐다.
박카스가 화제가 된 것은 무엇보다도 광고였는데, 단순한 상품 광고가 아닌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지금까지 많은 공감과 찬사를 얻고 있다.

20년 연속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카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 약 221억병을 기록했다.
최초 발매된 알약 형태의 '박카스 정' 부터 지금의 드링크 타입 박카스 변천사. 사진=동아제약이미지 확대보기
최초 발매된 알약 형태의 '박카스 정' 부터 지금의 드링크 타입 박카스 변천사. 사진=동아제약

◆ 박카스는 '알'에서 탄생해 '병'으로 컸다

박카스 하면 파란색 스티커에 둘러싼 갈색병을 떠올린다. 하지만 박카스의 탄생은 알약 형태의 '박카스 정'이다. 1961년 9월 처음 세상에 나온 박카스는 최초 정제 형태로 발매된 종합강간(强肝)영양제 알약이다.

'박카스 정'의 인기는 대단했지만 제제 기술이 미숙한 탓에 20㏄ 앰플제로 변경해 '박카스 내복액'을 1962년 8월에 재발매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앰플 용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았고 운반과정 중에 파손율도 높아 다시 제품 개선을 실시했다.

그렇게 탄생한 박카스가 지금 우리가 접하는 드링크 타입이다. 1963년 8월 발매돼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시작은 피로회복부터 '2019년 대한민국 소방관편' 광고. 사진=동아제약이미지 확대보기
시작은 피로회복부터 '2019년 대한민국 소방관편' 광고. 사진=동아제약

◆ 박카스 광고, 단순한 상품 광고 아닌 시대 트렌드 반영

박카스 광고는 공익적 메시지와 국민의 건강을 우선시하는 컨셉을 기초하고 있다. 1962년에 '젊음과 활력을!'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첫 선을 보였다.

1976년부터 17년 동안에는 오남용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정부가 대중 광고를 금지해 시대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후 젊은 세대로 소구 타깃을 넓혀 도전과 희망 등의 메시지를 담은 광고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998년부터는 '지킬 것은 지킨다'라는 유명 광고를 내세우며, 당시 외환위기 등으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젊은이들이 먼저 나서 활력을 불어넣어 보자는 공익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후 '풀려라 5천만! 풀려라 피로!', '대한민국 소방관'편 등의 광고 컨셉으로 소박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전달했다.

2000년도 박카스 생산라인. 사진=동아제약이미지 확대보기
2000년도 박카스 생산라인. 사진=동아제약

◆ 지구 60바퀴 휘감는 221억병 판매 기록…'브랜드파워 1위'

박카스는 2021년 3분기까지 팔린 누적 판매량이 무려 221억병이다. 이는 지구를 60바퀴 휘감을 수 있는 양이다.

2015년에는 처음으로 국내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고 5년 연속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대기록답게 브랜드력도 막강하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발표한 '2018년 제20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에서 자양강장제 부문 1위에 오르며 20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지금도 1병의 박카스를 만들기 위해 30여 가지의 공정과 완벽한 품질검사를 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믿음을 지키도록 노력하고 피로에 지친 사람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