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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대도약] 포스코케미칼, 국내 최초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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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대도약] 포스코케미칼, 국내 최초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채비

인조흑연 음극재 국산화 성공, 포항에 1.6만톤 규모 공장 건립
원자재 부터 음극재 원료, 최종 소재 생산까지 수직계열화 완성

포스코케미칼 세종시 음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케미칼 세종시 음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국내 최초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체계 구축에 나섰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2월 배터리 규제 자유특구로 지정된 포항시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포스코케미칼이 소재국산화를 위해 총 2300억 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내년 종합 준공되는 음극재 공장은 연산 1만6000t 규모로 조성되며, 1단계 준공이 완료되는 시점부터 연산 8000t의 인조흑연 음극재를 우선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8000t 규모의 음극재는 60kWh(킬로와트시) 기준 전기차 21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이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건립에 나서는 이유는 소재 국산화를 위해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고 충전속도를 단축시키는 장점을 갖고 있는 2020년 기준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76%나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하지만 국내 생산기업이 없어, 전량을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해왔다.

포스코케미칼의 소재 포트폴리오 다변화 목적도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천연흑연·인조흑연 음극재를 모두 국산화한 국내 유일한 업체다. 소재 국산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기술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게 포스코케미칼의 포부다.

인조흑연의 원료로 사용되는 침상코크스 역시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자회사인 피엔씨텍을 통해 침상코크스를 자체 생산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원료부터 최종 소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해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글로벌 소재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나선다. 지난해 11월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 회사인 시누오(SINUO)사 지분 15%를 인수해 중국 내 제품 생산 능력과 함께 공급 네트워크를 확보한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시누우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조흑연 음극재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점차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원자재 확보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고품질 천연흑연 음극재 원료인 구형 흑연 확보를 위해 중국 청도중석에 투자했으며, 음극재 코팅용 소재인 피치는 OCI와 설립한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생산중이다. 모회사인 포스코도 탄자니아 흑연광산 지분 15%를 인수해 글로벌 원자재 네트워크망을 구축했다.

이밖에도 포스코케미칼은 차세대 음극재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와의 협업을 통해 산화물(SiOx), 실리콘-탄소복합체(Si-C) 등 실리콘계 음극재와 리튬메탈 음극재 등을 연구 중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완전한 국산화를 이루겠다"면서 "포스코그룹과 연계한 연구개발과 차세대 소재개발, 공정기술과 양상 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