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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주식발행액, 전년比 166.5%↑···역대 최대 규모의 IPO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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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주식발행액, 전년比 166.5%↑···역대 최대 규모의 IPO 영향

지난해 국내 기업의 직접 자금조달 231.5조, 전년比 19%↑
회사채 발행 202.4조, 전년比 10.3%↑…우량물 비중은 9.2%p 하락

연도별 주식 발행 추이(건, 억원) [자료=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연도별 주식 발행 추이(건,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주식과 회사채 등을 통한 국내 기업들의 자금 조달 규모가 전년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은 전년 대비 166.5%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증시 호황의 영향으로 크래프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1조원 이상의 대규모 IPO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기업의 직접 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 발행액이 29조9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5%(18조1739억원)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공개(IPO)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상장기업 등의 유상증자도 활발하게 이뤄진 영향이다.
이로 인해 주식과 회사채를 합한 총 공모발행액은 231조4793억 원으로 같은 기간 19%(36조9961억 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IPO 건수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0건으로 전년 대비 23건 증가했으며, IPO 규모도 14조5225억원으로 같은 기간 219.8%(10조6984억원)나 급증했다. 이는 이전 최대치인 2017년(5조8893억원)의 세배에 육박한다.

이는 증시 호황으로 ▲크래프톤(2조8008억원)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현대중공업(1조800억원) 등 1조원 이상의 대형 IPO가 다수 발생한 데 기인한다.

유상증자 건수도 89건으로 전년 대비 19건 증가했으며, 규모도 14조5678억원으로 같은 기간 105.4%(7조4755억원)나 증가했다. 이는 ▲대한항공(3조3160억원) ▲한화솔루션(1조3461억원) ▲삼성중공업(1조2825억원) ▲포스코케미칼(1조2735억원) 등 운영·차환자금 조달을 위한 상장기업 등의 유상증자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연도별 회사채 발행 추이(조원) [자료=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연도별 회사채 발행 추이(조원) [자료=금융감독원]


또한 지난해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2조3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18조8222억 원) 증가했다.
이 중 일반회사채가 479건, 46조7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건, 11.1%(4조6680억원)씩 증가했다. 다만 신용등급 AA등급 이상 우량물 비중은 66.5%로 같은 기간 9.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금융채 발행은 2194건, 139조6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2건, 15.7%(18조9531억원)씩 증가했다. 다만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914건, 16조534억원으로 같은 기간 124건, 23%(4조7989억원)씩 감소했다.

이밖에 지난해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액은 1656조42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255조4120억원) 증가했다. 이 중 CP 발행실적은 413조327억원으로 11.2%(41조4406억원) 증가했으며, 단기사채 발행액도 1243조3935억원으로 같은 기간 20.8%(213조9714억원) 증가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