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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 부진…김범수 의장, 주식 재산가치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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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 부진…김범수 의장, 주식 재산가치 '급감'

플랫폼 기업에 대한 당국의 규제 강화
계열사 CEO의 자사주 '먹튀'로 주가 급락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 사진=뉴시스

카카오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면서 카카오 김범수 의장의 주식 재산 가치도 급감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6월 최고가 17만3000원을 기록한 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26일 현재 8만6900원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다.

김범수 의장의 재산 증가 과정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하지만 카카오의 성장 과정에서 논란이 일면서 계열사 주가는 하락했다.

당국이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를 예고했고, 최근 카카오 계열사 CEO 들은 성공적인 IPO 이후 이른바 '먹튀' 사건으로 불리는 자사주 매각 등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최근에는 김 의장이 세금을 탈루했을지도 모른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며, 카카오측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카카오가 지난해 최고점 이후 48% 가까이 급락하면서 김 의장의 재산에서 약 70억 달러가 줄어들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 의장의 성공은 모바일 메시지 앱인 카카오톡을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이 회사는 온라인 뱅킹, 쇼핑, 게임 등으로 확장했으며, 코로나19 대유행은 카카오의 앱에 대한 또 다른 활력을 제공했다.

최근 2년 이내에 카카오게임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3개 회사가 주식시장에 입성했다.

이외에도 카카오 모빌리티와 다른 기업들 또한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단기간의 빠른 성장은 카카오의 시장 지배력이 골목상권을 위협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카카오를 더 많은 규제를 받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김 의장은 지난해 9월 꽃배달 등 소상공인과 경쟁하는 서비스를 피한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국회에 출석해 "최근 자회사 성장과 관련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을 반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국민적인 지지를 받은 기업으로서 처음 시작할 때의 모습을 되새기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거액의 자사주를 매각하면서 그룹 전체의 주가가 폭락했다. 이들 경영진 중 세 명은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다.

한 시민단체는 최근 카카오 탈세 혐의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 시민단체는 2014년 카카오와 포털사이트 다음과의 합병시 양도세를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과 카카오 모두 주주들의 합의에 따라 합병이 진행됐고, 특정 당사자가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지수에 따르면 80억달러에 달하는 김 회장의 재산은 그가 카카오에 직접 보유한 지분 24%와 지주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의 지분가치로 이루어졌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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