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은 전년(24조2천616억) 대비 23%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 규모로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8조8천65억원, 영업이익 4천7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OLED 비중 확대와 IT용 패널 출하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8% 증가해 역대 분기 매출액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TV용 LCD 패널 판가 하락과 연말 일회성 비용 요인으로 전년 동기보다 2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7%,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PC, 태블릿 등) 42%, 모바일용 및 기타 패널은 31% 등이다.
OLED TV용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7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하는 등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반기에 흑자로 전환되며 연간으로는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TV용 패널 출하량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리고 강화된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2분기부터 화면 밝기를 기존보다 30% 개선한 'OLED 이엑스(EX)'를 OLED TV 패널 전 시리즈에 적용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OLED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열린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OLED 시장의 새 경쟁자로 등장한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태종 대형마케팅 담당은 삼성의 QD(퀀텀닷) OLED 대비 LG디스플레이 OLED의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 "경쟁사 제품이 아직 출시되지 않아 실제 출시 이후에나 정확한 비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미 10년 이상 사업을 해온 LG디스플레이가 제품과 원가 경쟁력, 규모의 경제, 고객 등 종합적 경쟁력은 훨씬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격차를 앞으로도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가 향후 삼성전자에 OLED 패널을 공급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김성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특정 고객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 어렵다"면서도 "올해는 기본적으로 기존 고객사를 중심으로 성장을 추진하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답했다.
이덕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u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