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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제롬파월 FOMC 7번 연속 금리인상 "뉴욕증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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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제롬파월 FOMC 7번 연속 금리인상 "뉴욕증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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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파월

제롬파월 연준 의장이 FOMC 정책 성명 발표 이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 4번 이상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거나 7번까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없다고 연준 FOMC가 부인했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제롬파월이 올 4번 이상 또 7번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제롬 파월 문제의 발언은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한 기자가 올해 남은 FOMC 회의 때마다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고 대신 "겸손하고 민첩할"(humble and nimble)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이 오해의 불씨가 됐다. 뉴욕증시 일부 전문가들은 이 발언에 대해 "파월이 3·5·6·7·9·11·12월 등 3월 이후 6차례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경우 3월을 포함해 올해 모두 7번의 금리인상이 가능해진다. 제롬파월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데이터와 전망 변화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원론적으로 답했을 뿐 횟수를 시사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회의 후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3차례 인상을 시사했으나, 이후 물가 상황이 계속 악화되자 시장에서는 4회 인상 전망이 점처졌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 일분 연준 인사들은 4회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뉴욕증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확률을 추산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5회 인상 확률이 전날 31%에서 이날 53%로 급등했다. 또 6월 회의 때까지 3차례 연속 금리를 올릴 확률이 60%를 넘어섰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며 "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에서 꾸준히 벗어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뉴욕증시는 출렁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오후 한때 1.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2%까지 올랐다가 예상치 못한 일격에 다우존스30은 -0.38%, S&P500 지수는 -0.15%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3.4%까지 급등했으나 역시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후 반락해 상승률이 0.02%로 줄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최종적으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64포인트(0.38%) 하락한 34,168.0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2포인트(0.15%) 떨어진 4,349.9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2포인트(0.02%) 오른 13,542.12로 마감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100%로 내다봤다. 1회 인상 가능성은 87.6%, 2회 인상 가능성도 12.4%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0포인트(2.57%) 상승한 31.96을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