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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중고차 수출 ↑…코로나19 이후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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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중고차 수출 ↑…코로나19 이후 회복세

지난해 40만 9000대 18% 증가…역대 수출물량 두번째 높은 실적

인천항에서 중고차를 선적하고 있다. 사진=인천항이미지 확대보기
인천항에서 중고차를 선적하고 있다. 사진=인천항
인천항만공사(IPA·사장 최준욱)는 2021년 인천항을 통한 중고자동차 수출이 약 40만 9000대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18.4%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27일 IPA에 따르면 인천항 중고차 수출대수는 2019년 41만 9872대·2020년 34만 5609대에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수출감소 이후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보다 증가한 40만 9086대를 수출했다.
이 수치는 역대 인천항 중고차 수출 물동량 중 두 번째 높은 실적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출실적을 회복하고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작년 12월까지 인천항에서 수출하는 중고차는 리비아·칠레·요르단·이집트·터키 등에 수출됐다. 인천항의 가장 큰 중고차 수출대상국인 리비아로의 수출은 11만 573대로 8.7% 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외 칠레 3만 7488대 요르단에 3만 7219대를 수출했다.

지난해 수출 증가가 두드러진 국가로는 터키·칠레·이집트가 있다. 터키 수출은 2만 2426대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0.7배가 늘었으며 칠레는 전년 대비 2.9배인 2만 4596대 증가했고 이집트는 전년 대비 2.1배인 1만 4500대를 기록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터키의 중고차 수출물동량 증가원인은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시리아의 중고차 수요가 터키를 통해 우회했기 때문이다.

칠레의 경우 파라과이 내륙국가의 수요증가와 중고차 수출 플랫폼 발전으로 접근성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이집트는 기존 컨테이너 선박을 통한 수출이 아닌 자동차 전용운반 선박에 의한 수출로 전환되면서 바이어의 접근성·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리비아·터키·칠레 등 세계적으로 한국산 중고차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을 통해 중고차 수출산업이 선진화되고 선복량 확보 품질 보증 문제가 개선된다면 중고차 수출 물동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길 인천항만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중고차 수출업계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관련 업계 동향을 수시로 확인 중”이라며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스마트 오토밸리를 조성하여 중고차 수출산업을 선진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은 전국 중고차 수출량의 88%를 담당하는 중고차 수출 허브 항만으로 인천항 중고차 수출산업 선진화를 위해 약 40만㎡ 규모의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해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