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과 코인데스크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비트코인 채굴에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암호화폐에 대한 전면적인 금지를 요구한 중앙은행과 러시아 정부간에 비트코인 규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주 암호화폐가 시민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러시아에서의 활동을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러시아 재무부는 지난 25일 러시아 은행(Bank of Russia)의 암호화폐 금지 요청은 업계의 기술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정부 기관의 다양한 의견에 대해 "중앙은행은 우리의 기술 발전을 방해하지 않으며 이 분야에서 최신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암호화폐에 대한 중앙은행의 입장은 "변동성이 크고 이 주제의 일부 다른 요소들을 고려할 때 이런 유형의 활동 확대에 일정한 위험이 수반되며, 무엇보다 국민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비트코인 채굴이 번창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국가의 '잉여 전력'과 '잘 훈련된 인력'을 언급하며 "물론 우리는 특히 이른바 채굴 분야에서 특정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 중국이 암호화폐 자산과 기본 채굴업을 금지한 후 러시아는 작년에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해시레이트가 가장 높은 국가 중 3위로 올라섰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중국 땅에서 탈출하면서 미국, 카자흐스탄, 러시아에 비트코인 채굴 농장이 세워졌다. 동유럽 국가의 저비용 에너지와 얼어붙은 기후는 더 높은 수익 마진과 더 큰 해시레이트 출력을 가능하게 하므로 광부에게 매력적이다.
김성은 기자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