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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미국 F-15 전투기 발트해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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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미국 F-15 전투기 발트해 출격

우크라이나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끝내 군사적 충돌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F-15 전투기가 인근 해역에 배치되면서 미국 뉴욕증시에 비상이 걸렸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와 국제유가 그리고 국채금리 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폭스뉴스는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 인근 에스토니아에 F-15 전투기를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유럽사령부(EUCOM)도 F-15 전투기 6대가 발트해 쪽 에스토니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F-15 전투기는 미국 공군 제48전투비행단 소속으로 영국 레이큰히스 공군기지에서 에스토니아로 갔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병력 10만여 명을 집결시키며 침공의 우려가 고조됐다. 미국은 러시아가 2016년 크림반도 합병 때처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러시아는 침공설을 부인하며 서방에 역내 긴장 고조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의회에서 군사공격을 주장하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이 러시아의 안전보장요구에 대한 서면 답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 금지를 약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 내에선 상응하는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는 최근 미국 측으로부터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전달받았지만, 구체적 내용은 미국의 요청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와관련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나토의 '열린 문'(Open Door) 원칙은 바뀔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나토가 우크라이나나 조지아 같은 옛 소련 국가들을 추가로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확약을 하라는 러시아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 위원회 제1부위원장 드미트리 노비코프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에 "나토가 열린 문 원칙을 포기하지 않고 이 원칙의 틀 내에서 우크라이나와 조지아의 나토 가입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은 합의가 성사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제안이 거부됐으며 이는 (러시아가) 앞서 선언했던 계획에 따라 군사·기술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럽에 가까운 러시아 서부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주나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새로운 무기를 배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중국, 베트남, 남미국가 등과의 협력 강화를 제안하면서 "이 국가들과의 집단안보조치에 관한 협상 개시를 선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드미트리 노비코프는 부위원장은 또 "북한이 현재 한국·일본과 같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동맹국들과 대치하고 있다"면서 "이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여차하면 북한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선언이다

우크라이나 충돌로 지정학적 우려에 급등하면서 국제유가는 마의 90달러선도 돌파했다.국제유가 급등은 뉴욕증시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 오른 90.02달러로 치솟았다. 이는 2014년 10월 13일 이후 약 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브렌트유의 가격이 7년 만에 90달러대를 돌파한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1.75달러(2.04%) 상승한 배럴당 87.35달러에 마쳤다. 3월물 WTI 가격도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하며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긴장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증가했다. 국제 유가는 그러나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우려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237만7천 배럴 증가한 4억1천620만 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의 재고는 129만7천 배럴 증가한 2억4천790만 배럴을 기록했다. 지난 4주 동안 집계된 미국의 휘발유 재고 증가 폭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최대였다. 정제유 재고는 279만8천 배럴 감소한 1억2천520만 배럴로 집계됐다. 뉴욕증시는 그러나 유가 재고 증가보다는 지정학적 긴장에 주목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3분기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대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코로나19 발발 이후 원유 부족이 이어지면서 원유시장은 공급 교란 가능성에 더 취약해졌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의회가 도시 내 석유 시추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이또한 국제유가 상승 요인이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