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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금리상승기, 경기순환주 사고 방어주 피하는 전략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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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금리상승기, 경기순환주 사고 방어주 피하는 전략 통할까

캐터필라 로고. 사진=로이터
캐터필라 로고. 사진=로이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올해 강력한 통화긴축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 교수의 우려와 달리 연준이 26일에도 금리를 올리는 초강경으로 대응하지는 않았지만 파월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맞서 3월부터는 금리가 오를 것임을 예고했다.
주식시장은 26일에 이어 27일에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금리상승기의 가장 대표적인 전략은 경기순환주를 사고, 경기방어주는 피하는 것이다.

제프리스는 27일 이 같은 전략에 따른 추천, 매도 종목을 예시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이 전략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격 결정력이라는 것이다.

"캐터필라 사고, 콜게이트 팔아라"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이르면 3월부터 연준의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이어서 이에 걸맞은 포트폴리오 구성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제프리스는 금리 상승기에 높은 실적을 낼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면서 에너지·물류·산업 업종을 추천했다.

대표적인 종목이 '경기동향 풍향계'라는 별명이 있는 중장비 업체 캐터필라다. 공급충격 같은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금리상승은 경기활황과 연관된다는 점에서 경기팽창기에 대개 높은 실적을 내는 전통의 강자가 바로 캐터필라다.

마라톤 페트롤리엄,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스, 코노코 필립스 등 석유업체들도 석유수요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물류업체 페덱스, 산업 업종인 하니웰 인터내셔널, 디어, 제너럴 일렉트릭(GE) 역시 추천 종목에 포함됐다.

제너럴모터스(GM), 아메리칸항공도 유망 종목으로 지목했다.

반면 콜게이트, 허시, 일리아릴리, 펩시코, 클로락스 등은 피해야 할 종목이라고 제프리스는 판단했다.

제프리스는 이들 경기방어주는 지금 같은 경기팽창-금리상승기에는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가결 결정력 "콜게이트 사라"


콜게이트 치약. 사진=로이터
콜게이트 치약. 사진=로이터

반면 골드만삭스는 지금 주목해야 할 것은 금리상승보다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

파월 역시 26일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한 두 차례 금리인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 경우 가장 확실한 종목은 가격결정력이 높은 종목이라고 결론냈다.

원재료비, 임금 상승 등 비용 상승분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퉁 칠 수 있는 업체들이야말로 확실한 실적으로 주가 상승을 낙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가 지목한 종목 가운데에는 제프리스가 피하라던 콜게이트도 있다. 콜게이트가 경기방어주 성격이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같은 인플레이션에서는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로 시장 가격을 주도할 수 있는 콜게이트가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 석유 탐사·시추 서비스 업체 슐럼버거, 존슨 앤드 존슨(J&J), 3M 등을 가격 결정력 높은 종목으로 꼽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