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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자산 총액 10년 만에 2배로 증가…지난해 상승률 19.6%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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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자산 총액 10년 만에 2배로 증가…지난해 상승률 19.6%에 달해

질로우, 올해에도 주택 가격 오름세 전망, 미국 주택 자산 43조 4,000억 달러

미국의 주택 자산 총액이 10년 만에 2배로 증가했다고 부동산중개회사 질로우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주택 자산 총액이 10년 만에 2배로 증가했다고 부동산중개회사 질로우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의 주택 자산 총액이 지난 10년 사이에 2배로 늘어나 2021년 기준으로 43조 4,000억 달러에 달했다고 부동산중개업체인 질로우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질로우는 지난해에만 강한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해 미국의 주택 가격이 평균 19.6%가 올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택 자산이 한 해 동안 6조 9,000억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지난해 주택 자산 증가액은 지난 20년 사이의 최고치이다.

질로우는 올해에도 미국의 주택 가격이 지속해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 터커 질로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이 폭등하고 있어 주택 소유자가 이를 환영할 것이나, 처음으로 주택을 사려는 사람들은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에는 집을 매입하기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나아질 수 있으나 여전히 판매자가 우위를 점한 시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지난 2년 사이에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도시는 텍사스 오스틴으로 41.1%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노스캐롤라이나 랄리 33.1%, 유타 솔트레이크시티 32.1%, 플로리다 잭슨빌 30.7%, 플로리다 탬파 30.4%, 애리조나 피닉스 30.1%,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27.3%,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26.6%,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26.35, 콜로라도 덴버 25.7%, 조지아 애틀랜타 25.5% 등이다.

미국에서 주택 가격 상승, 모기지 이자 상승, 낮은 소득으로 인해 주택 구매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의 주택 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것이나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보다 높을 것이고, 주택 시장에도 ‘뉴노멀’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 뉴노멀은 비축한 현금이 없는 사람이 미국에서 집을 사기가 어렵게 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레디맥은 “올해 연준이 3월부터 금리를 3차례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그에 따라 모기지 금리가 뛸 것”이라며 “미국의 집값 상승세가 올해 다소 주춤해도 주택 가격이 여전히 오르고, 공급도 부족해 집을 사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021년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년보다 8.5% 증가한 612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이후 최다 건수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