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매체 쿼츠(QUARTZ)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테슬라, 갤럭시디지털, 스퀘어, 넥슨 등 26개 기업이 이번 암호화폐 시장 붕괴로 70억 달러 상당의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11월 8일 6만7000달러를 넘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46% 하락했다. 가장 큰 26개 기업의 암호화폐 보유액은 랠리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총 147억 달러 이상이었다. 그러나 1월 26일 기준 이들 기업의 암호화폐 가치는 약 70억 달러가 줄어든 80억 달러로 집계된다.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 잭 도시가 이끄는 금융 서비스 스타트업 스퀘어(Square), 한국의 비디오 게임 개발자 넥슨을 포함한 회사와 수많은 암호화폐 채굴기업, 거래소 및 투자회사는 21만7240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비트코인의 1%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다이아몬드 핸즈 선언
그러나 모든 기업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암호화폐에 대한 다이아몬드 핸드(장기 보유) 헌신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전 트위터 CEO이자 비트코인 전도사 잭 도시가 소유한 결제회사 스퀘어(Square)는 2020년 10월 약 5000만달러의 비트코인을 구입했고, 2021년 2월 1억7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였다. 2021년 5월까지 스퀘어의 비트코인은 2000만 달러의 가치를 잃었고 회사는 더 이상 디지털 자산을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대부분의 기업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여전히 그들의 투자에 앞서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를 구매한 대부분의 회사들은 여전히 그들의 투자로 전반적인 이익을 내고 있다. 이들 회사는 모든 비트코인을 지난해 11월 8일 최고 가격에 구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가장 큰 승자는 2020년 말 가격이 급등하기 전에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2021년 1~2월 15억달러어치 암호화폐를 사들인 테슬라 같은 후발업체들은 2021년 급등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하락한 점을 이용했다. 넥슨처럼 비트코인 투자로 손해를 본 사람(또는 기업)들은 가치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암호화폐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타이밍이 좋지 않은 매수로 넥슨은 이미 투자금의 일부를 상감하고 분기별 이익 목표를 놓치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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