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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핀테크 기업 페이티엠, IPO 후 주가 '반토막'…애널리스트, 목표주가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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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핀테크 기업 페이티엠, IPO 후 주가 '반토막'…애널리스트, 목표주가 하향조정

페이티엠은 기업공개 후 주가가 50%이상 하락했다. 사진=페이티엠이미지 확대보기
페이티엠은 기업공개 후 주가가 50%이상 하락했다. 사진=페이티엠
인도 최대 핀테크 기업 페이티엠(Paytm)이 수익률 상승 대비 적자폭 증가, 변동성 확대와 장래성 불투명 등의 이유로 증권사들이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페이티엠을 소유하고 있는 '원97 커뮤니케이션즈(One97 Communications)'는 지난주 더 높은 임금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으로 인해 이번 분기 적자가 77억 루피(약 1223억 원)로 전 분기에 비해 6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페이티엠의 수익은 34% 증가한 145억6000만 루피(약 2302억 원)였지만 페이티엠의 주식은 11일 거래 마감 시점에 기업공개 가격인 1주당 2150루피(약 3만4099원)에서 1주당 906루피(약 1만5225 원)로 급격하게 폭락했다.

금융전문가들은 페이티엠이 금융부문의 치열한 경쟁과 독점을 막는 인도 당국의 규제 때문에 흑자 전환을 이루기까지 최소 3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티엠은 손정의의 소프트뱅크와 알리바바 그리고 버크셔 헤서웨이의 30억 달러(약 3조5946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인도 최대의 금융서비스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인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달성했다.

미국 마켓팅 연구 기업 컴스코어(Comscore)에 따르면 인도의 핀테크 분야에서 페이티엠의 점유율은 45% 이상으로 구글 페이(43%) 보다도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페이티엠의 급격한 가치하락이 최근 핀테크 업계의 낮은 벨류에이션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페이티엠의 주가는 11월 이후 56% 하락했다. 또한 블록(Block), 에프터페이(AfterPay) 등도 같은 기간 동안 50% 이상 하락했고 페이팔(Paypal) 또한 35% 하락했다.

페이티엠의 지난 3개월간 주가다.
페이티엠의 지난 3개월간 주가다.
모건 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페이티엠이 2025년은 되어서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페이티엠이 현재 상당한 규제와 경쟁에 휩싸여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페이티엠의 소비자 결제 서비스는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UPI(United Payments Interface)라는 무료 즉시 결제 서비스로 인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페이티엠의 주력 모바일 서비스를 위협하고 있다. 페이티엠은 UPI의 수수료 무료 정책이 불공평하다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페이티엠의 투자 부문은 월간 활성 사용자가 900만 명이라고 알려진 아이코닉 그로스(Iconiq Growth) 와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인 그로우(Groww)와 경쟁 중이다.

금융전문가들은 예상 가격을 1240루피(약 1만9654 원)에서 875루피(약 1만3868 원)로 낮추면서 "대형 은행과 비은행권 금융 기관이 디지털 능력을 갖추게 되면 페이티엠의 수익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JM 파이낸셜은 주식에 대해 '매도' 추천을 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