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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싱가포르항공에 A350 화물기 7대 판매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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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싱가포르항공에 A350 화물기 7대 판매 계약 체결

싱가포르항공은 새 화물기 7대를 도입해 화물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항공은 새 화물기 7대를 도입해 화물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사진=로이터
유럽연합(EU)의 항공사 에어버스(Airbus)가 16일(현지 시간) A350 화물기 7대를 싱가포르항공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싱가포르항공은 에어버스의 새로운 화물기 모델을 운영하는 최초의 항공사가 되었다.

싱가포르항공사(SIA) 고춘퐁(Goh Choon Phong)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 주문은 SIA 그룹에게 화물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 차세대 화물기는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화물기는 싱가포르 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7대의 노후화 된 보잉747 항공기를 대체할 예정이다.

이 거래로 인해 싱가포르항공사는 이전에 에어버스에 주문한 A320neo 제트 여객기 15대와 A350-900 여객기 2대에 대한 주문의 일부를 취소하거나 대체했을 가능성이 있다.

에어버스가 2018년 발표한 해당 항공기 정가는 17대의 항공기에 약 23억 달러(약 2조7535억 원)였으며, 1대 가격으로 따지면 약 1619억 원 정도라고 계산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항공사에 항공기를 판매하는 실제 가격은 카탈로그의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판매된다. 싱가포르 항공사는 이번 화물기 구입 가격을 알리지 않았다.

이번 거래는 에어버스의 오랜 고객인 카타르항공이 라이벌 항공사인 보잉의 777X 화물기를 선택할 것으로 보이면서 어려운 위기에 처한 에어버스가 달성한 유의미한 성과다.

에어버스와 보잉은 최근 코로나로 인해 항공기 사업이 부진하면서 최신 화물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계기업 전무 이사인 스튜어트 루빈은 코로나의 영향이 점차 감소함에 따라 이들 기업의 선택이 "위험이 없는 결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다시 항공기 사업이 발달하고 화물기 사업이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신 화물기를 개발하는 개발비용이 모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