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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일론 머스크, 2024년께 ‘인류 첫 조만장자’ 등극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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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일론 머스크, 2024년께 ‘인류 첫 조만장자’ 등극 유력

두 번째는 가우탐 아다니 회장, 세 번째는 장이밍 바이트댄스 창업자

지난 1월 7일(현지시간) 기준 세계 최고 부호 순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월 7일(현지시간) 기준 세계 최고 부호 순위. 사진=로이터

사상 첫 시가총액 1조달러(약 1237조원) 시대를 연 기업은 미국의 글로벌 초일류 IT 대기업 애플으로 지난 2018년의 일이다.

애플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 1월초 장중 한때 시총이 3조달러(약 3711조원)까지 돌파하는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5조달러를 여는 기업도 애플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가장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는 애플로 오는 2028년께 시총 5조달러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영국의 글로벌 외환 및 차액결제거래(CFD) 중개업체 XTB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애플이 오는 2028년께 시총 5조달러(약 6185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글로벌 억만장자의 수와 억만장자들의 순자산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기업인의 순자산이 꿈의 1조달러 시대를 열지, 즉 인류 최초의 조만장자로 등극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라는 막강한 경쟁자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로 일약 세계 최고 부호의 자리에 등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머스크, 2024년께 ‘세계 첫 조만장자’ 전망


지난 13일(현지시간) 기준 세계 10대 억만장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3일(현지시간) 기준 세계 10대 억만장자.

미국의 투자 전문매체 더스트리트는 중소기업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어프루브닷컴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머스크 CEO가 오는 2024년께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예상된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프루브닷컴은 머스크의 순자산이 연 평균 129%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그의 현재 순자산은 꾸준히 증가해 2024년 정도면 1조달러를 돌파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머스크는 이미 지난해 10월 전세계 부호 가운데 처음으로 순자산이 3000억달러(약 371조원)를 돌파한 부호라는 기록을 세웠는데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불과 4년만에 또 신기록을 쓰게 된다는 뜻이다.

머스크 CEO가 세계 첫 조만장자로 실제로 2024년쯤 등극하게 된다면 현재까지는 억만장자까지만 등재한 세계 부자 역사는 100여년만에 새로운 장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석유왕 존 록펠러가 지난 1926년 세계 최초의 억만장자로 기록되면서 억만장자 시대가 열린지 108년만에 조만장자의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다니 인도 아다니그룹 회장, 머스크 다음으로 유력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 사진=로이터


그러나 어프루브닷컴은 머스크 다음으로 조만장자의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큰 인물은 베조스나 게이츠가 아닐 것으로 예상했다.

어프루브닷컴은 순자산 증가 속도를 판단 기준으로 삼을 때 현재 인도 최대 에너지·물류기업 아다니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고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에서 현재 1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우탐 아다니가 머스크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다니 회장의 현재 순자산 규모는 870억달러(약 108조원) 수준이다.

머스크 CEO, 아다니 회장에 이어 세 번째로 조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큰 부호로 어프루브가 전망한 사람은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를 창업한 장이밍.

장이밍 창업자의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는 순자산 450억달러(약 56조원)로 현재 29위에 머물고 있지만 워낙 자산 증가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오는 2026년께 조만장자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어프루브는 내다봤다.

어프루브는 “이번 전망은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집계된 억만장자 순위를 종합해 최상위 30위에 든 부호들을 대상으로 순자산 연 평균 증가율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했다”면서 “조사 대상자 30명 가운데 조만장자에 오를 가능성이 큰 사람은 21명 정도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