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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에 친환경·고효율 전기강판 공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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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에 친환경·고효율 전기강판 공장 착공

22일 광양제철소에서 연산 30만t 규모공장 착공식 개최
1조원 투자 2025년 완공 목표, 年생산능력 10만t →40만t
김학동 부회장 “친환경차·고급가전 시장서 위상 확고히 할 것”

포스코가 22일 광양제철소에서 개최한 친환경·고효율 전기강판 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착공 버튼을 누르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승 LG전자 H&A 구매담당상무, 배광운 삼성전자 DA사업부 구매담당상무, 이재필 현대자동차‧기아 구매본부 통합구매실장, 박진만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본부장, 김경호 광양부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김경석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이본석 포스코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대표, 이시우 포스코 생산기술본부장,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이진수 포스코 광양제철소장, 김민철 포스코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가 22일 광양제철소에서 개최한 친환경·고효율 전기강판 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착공 버튼을 누르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승 LG전자 H&A 구매담당상무, 배광운 삼성전자 DA사업부 구매담당상무, 이재필 현대자동차‧기아 구매본부 통합구매실장, 박진만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본부장, 김경호 광양부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김경석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이본석 포스코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대표, 이시우 포스코 생산기술본부장,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이진수 포스코 광양제철소장, 김민철 포스코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총 1조원을 투자해 전라남도 광양제철소에 연산 30만t 규모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세운다. 친환경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가전제품의 에너지효율 향상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22일 광양제철소에서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포항제철소만 생산하던 전기강판을 광양으로 확대하는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포항과 광양 모두에서 세계 최고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는 게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친환경차와 고급가전 시장을 리딩하는 글로벌 서플라이어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면서 “포스코는 1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선정되는 등 양적·질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었지만, 오늘날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선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도할 제품 및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강판은 일반 탄소강에 규소(Si)가 1~5% 함유된 강판으로, 전자기적 특성이 우수하고 전력 손실이 적어 전동기, 발전기 등의 철심 재료로 사용된다. 전기강판의 전자기적 특성에 따라 크게 무방향성과 방향성 전기강판으로 구분되는데, 모든 방향에서 균일한 자기적 특성을 보이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회전방식의 구동모터 등에 사용되며, 한쪽으로 균일한 특성을 띄는 ‘방향성 전기강판’은 주로 정지방식의 변압기에 사용된다.

국내외 시장에서는 탄소중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자기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전기강판의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 구동모터 소재인 무방향성 전기강판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IHS마킷(Markit)에 따르면 친환경차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요는 2020년 32만t에서 2033년 400만t으로 연평균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부터는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 2030년 92만7000t의 소재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포스코도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약 1조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연산 30만t 규모의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착공에 들어갔다. 2025년 준공이 목표다. 공사가 완료되면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40만t을 포함해 총 113만t의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포스코는 연간 총 83만t의 전기강판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1979년 전기강판 첫 생산 이후 40년 이상 축적된 조업 노하우와 이번에 도입하는 최신예 설비를 통해 생산 가능 두께는 최대 0.1mm까지 낮추고 폭은 확대하여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공사에는 연인원 21만 여명의 공사 인력이 참여해 광양 지역의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김 부회장을 비롯해 김경호 광양부시장, 박진만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장이 참석했다. 아울러 현대차·기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고객사와 시공사 대표 및 임원들도 자리를 찾았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