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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시걸 "주식시장 바닥까지 5%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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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시걸 "주식시장 바닥까지 5% 남았다"

제러미 시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러미 시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 사진=로이터
주식시장이 이제 바닥에 거의 접근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식시장에 상당한 팔로워들을 거느린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전문가의 분석이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학 재무학 교수 제러미 시걸은 24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주식시장 바닥이 머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바닥까지 5%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그는 낙관했다.

주식시장, 지금은 주가 분자인 기업실적에 좌우


시걸은 이날 인터뷰에서 주식시장 하강의 주된 배경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에서 기업실적 둔화로 바뀌었기 때문에 시장이 바닥에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들어 석달 반, 또 넉달째까지 주식시장 하강은 금리(국채 수익률) 상승에서 비롯됐다"고 운을 뗐다.

시걸은 이어 "그러나 최근 하락세는 이른바 분자(numerator)에서 비롯됐다"면서 "분자는 바로 기업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는 바로 금리를 분모로 기업실적이라는 분자를 나눈 값이라고 강조했다.

시걸은 지금까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에ㄷ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시장이 출렁거렸지만 이제 처음으로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식시장을 짓누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바닥까지 5% 남았다


그는 그렇지만 기업 실적 우려는 과장됐다면서 주식시장이 조만간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걸은 기업실적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판단을 근거로 주식시장 바닥이 5% 이내로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의 전날 실적둔화 예고 충격으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폭락했다.

대형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15%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35% 폭락했고, 기술주와 대형우량주가 골고루 분산돼 있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기술주 폭락 여파로 0.81% 하락했다.

스냅은 전날 계획에도 없던 이례적인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과 순익이 지난달 예고했던 전망보다도 안 좋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VIX 40은 어불성설


시걸은 시장 바닥의 바탕이 되는 이른바 커피출레이션에 관해서도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주장하는 '변동성지수(VIX) 40 도달'은 불필요한 기준이라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 가운데 일부는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VIX가 40에 도달해야 투자자들이 항복하고 희망을 포기하는 커피출레이션 여건이 조성되고, 이를 계기로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고 상승 전환 시동을 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걸은 그러나 "꼭 그래야 할 필요는 없다"면서 VIX 40 도달이 시장 바닥의 전제조건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상 시장 바닥에서 그같은 조건, 즉 VIX가 40을 찍은 것은 맞지만 그것이 필요조건은 아니라면서 주식시장 바닥이 꼭 모든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