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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기술적 디폴트 회피… 외화표시 국채 이자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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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기술적 디폴트 회피… 외화표시 국채 이자 지불

러시아의 각종 루블지폐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각종 루블지폐들. 사진=로이터
러시아 정부의 외화표시채권 이자 지급을 전달하는 러시아 국가예탁결제원(NSD)이 27일(현지시간) 일부 러시아국채 이자지불일인 이날 외화표시로 이자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기술적 디폴트(지불능력이 있지만 조건위반으로 디폴트에 빠지는 상황)를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NSD는 2026년만기와 2036년만기 러시아 국채에 대해 이자지불용으로 계좌에서 자금이 인출됐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금은 지난 20일에 NSD의 계좌에 입금됐다고 전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자국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현재 6월 이자지불 기일이 도래하기 전에 미국 재무부의 특례조치가 없어도 달러표시 대외채무의 이자지불을 처리할 수 있는 결제메카니즘을 준비할 방침을 밝혔다.

러시아는 6월말 2027~2048년 만기 유로화채권의 이자지불 기일을 맞는다.

한편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ISDA) 산하 패널로 신용부도스왑(CDS) 시장을 감독하는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CDDC)는 이날 러시아국체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상당하는지 여부를 협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CDDC는 오는 31일 이 문제를 논의할 회의를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