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1.47포인트(2.15%) 오른 30,530.25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95포인트(2.45%) 상승한 3,764.7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0.95포인트(2.51%) 뛴 11,069.30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 '노예해방의 날'을 기념해 휴장했었다. 지난 한 주간 주가가 크게 하락한 만큼 이날 상승을 반발 매수로 볼수도 있다. S&P500지수는 지난주 5.8% 하락했고, 나스닥과 다우지수는 같은 기간 4% 이상 떨어졌다. S&P500지수의 전주 하락률은 2020년 3월 이후 최대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0.75%포인트라는 공격적인 긴축과 그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주가는 크게 밀렸다. 저가매수가 이어지면서 뉴욕증시가 오른 측면도 있다.
비관론도 여전하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내년 경기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을 30%로 기존의 15%에서 상향조정했다. 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미국의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40%로 올린 바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 주식 전략가는 아직 주가에 경기침체 가능성이 덜 반영됐다며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S&P500지수가 3,000선까지도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1년간 10%의 실업률, 2년간은 7.5%, 5년간은 6%의 실업률을 감내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서머스와 전날 전화 통화했다면서도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경기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하원 반기 의회 증언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7월 회의에서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5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3.4% 감소한 연율 541만 채로 집계됐다. 이 와중에도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으며, 에너지 관련주가 5% 이상 올랐고,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 헬스, 기술, 금융 관련주가 모두 2% 이상 올랐다. 켈로그의 주가는 회사가 3개 부문으로 분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2% 가까이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감원 소식을 확인해준 가운데 9% 이상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8.1%로 전일의 88.5%에서 높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4포인트(2.71%) 하락한 30.19를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