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안과 관련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2일 "내부적으로도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자금 세탁을 통한 외국환거래법 위반이나 가상화폐와의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 등 불법거래와 관련된 의심 정황을 검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 외환거래 규모는 수천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우리은행 한 지점에서 약 1년 동안 8000억원의 외환거래가 일어나 수시 검사에 착수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서울의 한 지점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약 8000억원이 외환거래를 통해 복수의 법인이 또 다른 법인들로 송금된 사실을 내부 감사를 통해 발견해 금감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통상 은행은 지점의 위치와 이용 거래 고객 등에 따라 수입 결제 송금, 환전 등 특정거래가 집중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이번 외환거래가 금액이나 거래 대상 등을 봤을 때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수입 증빙 서류에 근거해 송금업무를 처리했다"며 "업무 과정에서 고액 현금거래가 의심스럽다고 판단해 금감원에 보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까지 이상 외환거래 문제가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KB국민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도 자체적인 외환거래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