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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Z플립4·Z폴드4 오늘 공개…폴더블 주도권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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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Z플립4·Z폴드4 오늘 공개…폴더블 주도권 굳힌다

한국시간 10일 오후 10시 온라인 언팩
"풍성하고 최적화 된 폴더블 경험 제공"

갤럭시Z플립4 렌더링 이미지. 사진=91모바일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Z플립4 렌더링 이미지. 사진=91모바일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가 오늘(10일)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10일 오전 9시(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을 진행하고 4세대 폴더블 신제품을 공개한다. 공개 직후 사전예약 기간을 고려하면 8월 20일 이후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기존 갤럭시노트 시리즈 대신 폴더블폰을 새로운 플래그쉽 라인업으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를 노려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다.
디자인 혁신을 꾀한 갤Z플립3는 삼성전자의 예상을 넘어선 큰 성공을 거뒀고 폴더블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갤Z플립4는 이런 갤Z플립3의 후속모델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사명을 떠안게 됐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들었고 애플 역시 오는 2024년 하반기를 목표로 폴더블폰 준비에 한창인 상황에서 삼성은 점유율에서 우위를 유지하면서 폴더블폰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주요 외신과 IT 팁스터들을 통해 알려진 갤Z플립4와 갤Z폴드4의 주요 스펙을 살펴보면, 두 제품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를 탑재했고 갤Z플립4는 8GB, 갤Z폴드4는 12GB RAM을 탑재했다.

갤Z플립4는 6.7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갤Z플립3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계승한 만큼 디스플레이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는 전면 1000만 화소 카메라에 후면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배터리는 3700mAh로 전작보다 늘었다.

갤Z폴드4는 7.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와 6.2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면에 1200만 화소, 10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고 후면에는 5000만 화소 기본 카메라를 포함해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배터리는 4400mAh로 전작과 동일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다만 전작 대비 카메라 사양이 크게 좋아지면서 카메라 사양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갤Z플립4는 시리즈 중 처음으로 e심(sim)과 연계한 듀얼심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갤Z폴드3은 듀얼심을 지원한 바 있으나 국내 출시 모델에는 싱글심이 탑재됐다. 그러나 갤Z폴드4는 국내에서도 첫 듀얼심 탑재 스마트폰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갤Z폴드4는 S펜 슬롯 탑재 여부를 두고 많은 의견들이 오갔다. 이번 모델에서도 S펜 슬롯 탑재가 예상됐지만 삼성전자가 디바이스의 무게와 두께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 만큼 전작과 마찬가지로 S펜은 별도의 케이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갤Z폴드3에서 첫 선을 보인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는 이번에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UDC를 처음 공개할 당시 이용자들로부터 ‘모기장 에디션’이라는 혹평을 들은 만큼 기술 보완을 더 거칠 예정이다.

주요 사양 외에 알려진 가장 큰 특징은 힌지를 얇게 설계해 두께와 무게를 줄였다. 또 이 같은 설계 개선을 통해 내부 디스플레이 주름을 전작 대비 획기적으로 줄일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갤Z폴드4는 S펜을 내장하지 않는다. 그 대신 더 작고 얇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IT 팁스터인 앤서니는 "힌지가 두 개 달린 폴드3와 달리 폴드4는 가운데 부분에 하나의 힌지만 적용될 것"이라며 "제작 비용은 줄이면서 가볍고 튼튼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기업 오포가 출시한 파인드N은 자체 설계한 힌지를 통해 내부 디스플레이 주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바 있다. 또 샤오미 역시 믹스 폴드2를 올 하반기 출시할 거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중국 스마트폰 기술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발전한 만큼 삼성전자도 이번 언팩을 통해 기술 혁신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애플이 2024년 하반기께 폴더블폰을 내놓을 경우 자칫 폴더블폰 주도권을 내줄 우려도 있다. 애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앞서는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MZ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지지를 얻고 있어 폴더블폰을 내놓을 경우 큰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우선 폴더블폰의 사용성을 확대해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최근 기고문을 통해 "Z플립과 Z폴드 고객 모두가 기존과 차별화된,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있다"며 "올해는 고객들이 새로운 사용 방식을 시도할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타협 없는 개선으로, 더욱 풍성하고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