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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BofA, 美 최고 종목 알파벳에서 메타로 바꾼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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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BofA, 美 최고 종목 알파벳에서 메타로 바꾼 이유는



메타 플랫폼스 로고. 사진=로이터
메타 플랫폼스 로고. 사진=로이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주식 가운데 가장 투자기회가 높은 종목으로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을 내던지고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스를 선택했다.

메타는 메타버스에 주력하겠다며 이름까지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꾸었지만 아직 메타버스가 본격화하지 않아 막대한 투자금만 까먹고 있는데다,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광고비 지출 삭감으로 실적마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곳이다.

BofA가 탄탄한 유튜브, 클라우드, 경쟁자 없는 검색엔진 구글을 보유한 알파벳을 내치고 전망에 먹구름이 가득한 메타를 선택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기투자 전망 밝아


메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곳은 BofA만이 아니다.

메타가 비록 경기둔화라는 단기 요인으로 실적 압박을 받고 있기는 히지만 광고수요가 회복하면 곧바로 실적이 개선될 턴어라운드 잠재력이 충분하고, 인스타그램 산하의 릴스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로널드 조시는 릴스 인기가 아직 낮고, 수익성 전망도 지금은 어둡지만 릴스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메타의 전망이 탄탄하다고 판단했다.
조시는 메타 목표주가를 270달러에서 222달러로 낮췄지만 '매수' 추천의견은 유지했다.

인공지능, 컨텐츠 개발


울프 리서치의 디팍 마티바난 애널리스트는 메타의 인공지능(AI)와 컨텐츠 개발 능력에 주목했다.

아직은 대규모 투자로 회사에 적자를 안겨주고 있지만 일단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나면 막대한 수익을 가져올 투자가 될 것이라는 낙관이다.

울프 리서치 역시 메타 목표주가를 240달러에서 200달러로 하향조정하기는 했지만 '시장실적 상회(매수)' 추천의견을 내놨다.

틱톡 위기도 견뎌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 제이슨 헬프스틴은 메타가 강력한 경쟁자 틱톡의 위험도 잘 견뎌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헬프스틴은 아직 경쟁이 지속되고 있지만 메타가 틱톡의 위협으로부터 잘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순익 대비 주가가 15배 수준인 지금의 주가수익배율(PER)로 볼 때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알파벳, 여전히 '매수'


BofA가 알파벳을 장기 투자자들이 꼭 투자해야 할 30~40개 종목 리스트에서 빼기는 했지만 긍정적인 의견을 버린 것은 아니다.

BofA는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알파벳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알파벳이 탈락하고 그 자리를 메타가 메웠지만 아마존, 마이크소프트(MS) 등은 건재하다.

메타는 이날 3.01달러(1.70%) 오른 180.50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