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왈리드 왕자는 킹덤 홀딩의 최대 주주이다. 이 회사는 2월에 가즈프롬에 3억 6,400만 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2, 3월에 걸쳐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에 투자했다.
000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킹덤 홀딩스는 사우디 국부펀드가 킹덤 홀딩스의 지분 16.9%를 인수해 알왈리드 왕자가 지분 78.1%를 보유하고, 나머지 지분 5%는 사우디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알왈리드 왕자는 올해 67세로 씨티그룹, 애플과 같은 기업 등에 투자해 명성을 얻었다. 그의 킹덤 홀딩스는 금융 서비스, 부동산, 관광, 접객,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석유화학, 항공 및 기술 기업에 주로 투자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2017년에 MBS가 주도한 반부패 운동으로 인해 리츠칼튼 호텔에 수백 명의 기업인 및 관리들과 함께 투옥됐다가 풀려났다. 그는 그 이후 공식적인 활동을 자제했고, 사우디 정부는 알왈리드 왕자를 부패 혐의로 기소하지 않았다.
알왈리드 왕자는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시도할 당시에 머스크를 도우려고 71억 4,000만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 전통적으로 미국의 우방국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와 긴밀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석유수출국기구 연합체인 ‘OPEC 플러스’ 회원국인 두 나라는 원유 증산과 관련해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공 행진하는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으나 'OPEC 플러스’는 되레 증산 속도를 크게 줄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3일 정례 회의 후 낸 성명에서 9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7, 8월 증산량(하루 64만 8,000 배럴)의 15%에 불과한 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MBS와 회동 후에 사우디가 원유 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